프랑스 임상 연구 인프라 네트워크 연구진, 847명 임상
폐렴 발생, 아미카신 그룹 15% 위약 그룹 22%로 우위
인공호흡기 사용과 관련한 폐렴 발생에 대해 항생제 아미카신을 예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임상 연구 인프라 네트워크 소속 스테판 어만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흡입형 아미카신의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30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10307).
인공호흡기 연관 폐렴은 기계환기 중인 중환자실 환자에서 가장 흔한 감염 질환 중의 하나로, 기관삽관 환자의 약 9~27% 정도에서 발생하고, 그 빈도는 기계호흡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생제는 보통 경구용이거나 주사제로 투여하지만 아미카신의 경우 폐 깊은 곳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흡입형으로 개발된 바 있다.
연구진은 폐렴 발생 이후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 대비 아미카신의 예방적인 사용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다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의 임상에 들어갔다.
최소 72시간 동안 침습적 기계 환기를 받은 중환자 성인에게 1kg당 20mg의 흡입형 아미카신을 투여하도록 하거나 3일 동안 위약을 투여하도록 배정했다.
주요 결과는 28일의 추적 기간 동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첫 번째 사건 발생 여부였고, 안전성도 평가했다.
총 84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아미카신(n=417), 다른 한쪽은 위약(n=430)을 투약했다.
하루 세번의 흡입을 마친 참가자는 아미카신 그룹에서 337명(81%), 위약 그룹에서 355명(83%)이었다.
분석 결과 28일째에 아미카신 그룹의 62명(15%)과 위약 그룹의 95명(22%)에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이 발생해 아미카신의 예방적 사용의 효과가 나타났다.
감염 관련 인공호흡기 관련 합병증은 아미카신 그룹에서 74명(18%), 위약 그룹에서 111명(26%)에서 발생해(위험 비, 0.66), 아미카신 사용 시 합병증 위험이 34% 가량 낮아졌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아미카신 그룹에서 7명(1.7%), 위약 그룹에서 4명(0.9%)에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스테판 어만 교수는 "최소 3일 이상 기계적 인공호흡을 받은 환자 중 흡입형 아미카신을 사용하면 28일간의 추적 기간 동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