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우울증 환자 31만 7000명…진료 적극 권장
룬드벡 렉사프로 등 SSRI 계열 치료제 재차 주목
최근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의 약물 치료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의 활용도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한국룬드벡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가 대표적.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는 2017년 약 69만명에서 2021년 93만명으로 약 35% 증가했는데, 이 중 2030 젊은 환자 수는 16만 2000 명에서 31만7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청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실직과 취업난, 여기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져 사회적 고립감이 높아진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가장 활동적인 2030세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관계가 단절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다.
젊은 층의 우울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극단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4월 보건사회연구학술지에 오른 '같지만 다른 그들, 청년:성별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영향요인의 탐색 연구' 논문에 따르면 만 20~39세 청년 1012명의 42.1%가 지난 1년 내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아직도 팽배하다. 예전보다는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과목들에 비해 정신과 진료의 문턱이 높은 게 현실이다.
게다가 항우울제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진료는 받더라도 치료에 필요한 항우울제 처방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젊은 층 우울증, 초기 진료 '골든타임'
우울증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치료로는 SSRI가 꼽히는데 룬드벡의 렉사프로의 활용도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렉사프로는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완화시킨다. 우수한 내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우울장애 외에도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강박장애와 같은 불안장애 치료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다고 해서 바로 우울증에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국룬드벡 관계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실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우울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우울증을 비롯해 정신질환에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