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 1412명 비교임상 진행
기능적 결과 우수해도 출혈 등 부작용 발생 빈도 높아
초기 재관류 치료에 사용되는 표준 약제 알테플라제 대비 레테플라제가 예후 면에서 더 우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두개내출혈 발생률 및 부작용 발생률은 레테플라제가 더 높아 대체 투약 결정은 개인별 환자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 신경질환 임상연구센터 슈아 리 박사 등이 진행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한 알테플라제 대 레테플라제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4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0314).
재관류 치료는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약물이나 기구로 제거하는 것으로 초기 재관류에선 알테플라제가 표준 약제로 사용된다.
다만 알테플라제는 출혈 부작용이 제기돼 표준 용량 조정이나 레테플라제, 테넥테플라제와 같은 대체 약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알테플라제와 비교해 레테플라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두 약제의 비교임상에 착수했다.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1:1 비율로 무작위로 할당해 정맥내 레테플라제(18mg 볼루스, 30분 후 18mg의 두 번째 볼루스) 또는 정맥 알테플라제(1kg당 0.9mg)를 투여하도록 했다.
1차 효능·기능적 결과는 90일째 수정된 랭킨 척도(범위 0 신경학적 결손 없음~6 사망까지)로, 1차 안전성 결과는 증상 발생 후 36시간 이내의 증상성 두개내 출혈로 판별했다.
총 707명의 환자가 레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되었고, 705명이 알테플라제를 투여받도록 배정됐다.
분석 결과 레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9.5%와 알테플라제 그룹의 환자의 70.4%에서 우수한 기능적 결과가 나타났다(HR 1.13).
질병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증상이 있는 두개내 출혈은 레테플라제 그룹의 700명 중 17명(2.4%)과 알테플라제 그룹의 699명 중 14명(2.0%)에서 관찰됐다(HR 1.21).
90일째에 두개내출혈의 발생률은 알테플라제보다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7.7% 대 4.9%; 위험비 1.59).
부작용 발생률도 레테플라제에서 더 높았다(91.6% 대 82.4%; HR 1.11).
연구진은 "증상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 중에서 레테플라제는 알테플라제보다 우수한 기능적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