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타이드 성별차 존재...여성에서 체중 감소 효과 더 커

발행날짜: 2024-06-26 11:56:19
  •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 비만·HFPEF 1145명 임상
    체중 감소 효과 여성이 커…심부전 개선 효과는 비슷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여성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여성의 체중 감소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증상의 개선은 성별에 따라 비슷해, 세마글루타이드의 심부전 개선이 체중 감소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캐나다 토론토대 스보드 버르마 등 연구진이 진행한 박출률 보존(HFPEF) 심부전 및 비만 환자에서 성별에 의한 세마글루타이드 효능 임상(STEP-HFPEF)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저널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16/j.jacc.2024.06.001).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오젬픽 제품 사진)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한다.

연구진은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이 박출률(HFPEF)이 보존된 심부전을 앓고 있다는 점에 착안, 심부전 및 비만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성별에 따른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에 착수했다.

좌심실 박출률 45% 이상, 체질량 지수 30 이상,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지 임상 요약 점수(KCCQ-CSS) 90점 미만은 환자 1145명을 1 대 1로 무작위 할당해 52주간 한쪽은 주당 한번 세마글루티드 2.4 mg을 투약했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약케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KCCQ-CSS 변화 및 체중 백분율 변화로, 2차 연구 종말점은 6분 걷기 거리(6MWD) 변화 및 모든 원인 사망, 심부전 사건으로 설정해 성별 간 차이를 비교했다.

1145명의 환자 중 570명(49.7%)이 여성이었다. 여성은 체질량지수, 좌심실 박출률, C-반응성 단백질, 심부전 증상이 더 심했고, 남성에 비해 심방세동이나 관상동맥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적었다.

분석 결과 세마글루타이는 성별에 관계없이 KCCQ-CSS를 개선했지만 체중은 여성에서 더 많이 감소(여성 -9.6% 남성 -7.2%)했다.

남녀 모두에서 6MWD의 개선이 이뤄졌다.

연구진은 "비만 관련 HFpEF 환자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여성에서 체중을 더 많이 감소시켰다"며 "반면 성별에 관계없이 심부전 관련 증상, 신체적 제한 및 운동 기능에서 유사한 개선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부전 결과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영향은 여성의 체중 감소가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간에 유사했다"며 "이는 체중 감량을 넘어선 메커니즘이 심부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