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빅5병원과 경쟁 자신" 대림성모병원의 자신감

발행날짜: 2024-07-01 05:10:00
  • 유방암센터→유방암병원…최신 장비 구축 방사선종양센터 오픈
    유방외과·유방분야 영상의학과 전문의 각각 5명 의료진 맨파워 강점

지난 2월, 전공의 사직 이후 대학병원이 유방암 환자를 대거 전원하면서 하루에 신규환자가 몰린 병원이 있다. 그 주인공은 대림성모병원. 전공의 등 의료진 이탈로 대학병원이 혼란스러운 사이 유방암 분야에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대증원 사태 직후 1일 신규환자가 최대 15명까지 밀려들면서 의료진 피로감이 높아졌다"며 상황을 전했다.

김성원 이사장은 대림성모병원을 유방분야 전문병원 전환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대림성모병원은 0-0-2 시스템을 도입, 내원 당일 검사부터 당일 확인에 이어 암이 의심될 경우 2일 내 조직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수술도 진단 후 2주 이내 끝낸다.

하지만 최근 의대증원 사태 이후 대학병원에서 전원한 환자가 늘면서 수술 시점이 2주에서 1개월 반까지 늘어났다. 최근 3주이내로 수술 대기 시간을 단축했지만 과거 대비 환자가 늘었다.

김 이사장은 "전공의 사직으로 대학병원이 휴진에 돌입하면서 대학병원들이 환자 전원을 많이해 준 결과"라고 분석했다. 빅5병원 등 대형대학병원에 수개월 째 수술 대기 상태였던 환자는 직접 병원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환자 군도 지역환자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내년(2026년) 전문병원 지정평가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유방암센터→유방암병원 격상…방사선종양센터도 오픈

이는 대림성모병원이 수년 간 유방암 분야 전문성을 갈고 닦아온 결과다. 최근에는 센터급에서 '병원급'으로 격상시켰다. 병원 규모는 유지한 채 장비 등 시설·인프라 강화에 주력했다.

유방외과 전문의 5명, 유방암 수술 누적 건수는 총 7500건으로 5년간 유방암 생존율은 97.3%를 기록했다. 유방 분야 영상의학과 전문의만 5명 확보하면서 당일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유방 총 조직검사 건수는 1만 3407건, 진공보조유방종괴절제술(맘모톱)은 2494건에 이른다.

김동원 유방센터장(유방외과)은 "빅5병원도 유방 분야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5명까지 확보한 곳은 없다"면서 "유방암 분야 최대 규모 의료진"이라고 말했다.

수술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의대증원 사태 이후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건수가 크게 늘었다. 24년 5월 기준, 유방암 수술 누적 건수는 1932건, 유방재건 및 성형수술은 992건에 달한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치료 질을 높이고자 최신 장비를 구비한 방사선종양센터도 문을 열었다. 최신형 선형가속기 6D COUCH, 캐논 160 슬라이스 등 빅5병원에서나 볼 법한 고가의 의료장비를 과감하게 투자했다.

김주리 유방암병원장은 "빅5병원 수준의 최신형 방사선종양 장비를 구축하면서 환자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면서 "수술 이외 항암치료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의가 치료계획부터 검사까지 '직접'…환자와 끈끈한 라포 '강점'

대림성모병원의 또 다른 강점은 첫 내원에서부터 재활치료까지 전문의가 직접 한다는 점이다.

당일 검사, 당일 진단이 가능한 것도 유방 분야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거 확보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면 유방암 환자가 검사, 진단부터 수술, 방사선치료까지 유방암 치료의 전 과정을 전문의가 직접 맡는다.

김성원 이사장(유방외과)은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에서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같은 이유로 외과의사가 재건술을 하는 편이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병원에선 각자 자신의 환자라는 개념이 있지만 대림성모병원은 '우리환자'라는 개념"이라며 "대학병원이 쫒아올 수 없는 장점"이라고 했다.

즉, A의사가 휴가를 떠나도 남은 B의사가 성의껏 진료해주기 때문에 의료진 삶의 질도 지키고 환자 만족도 또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방서선 치료계획을 수정, 변경하는 것도 원활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김광태 회장은 "유방암 수술은 기본 인프라를 갖춰야한다. 우리는 대학병원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서 (유방 분야)전문병원화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과-검사를 담당하는 의료진간 소통이 원활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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