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 연구진 18만여명 분석
6개월간 부프로피온 -0.2kg 감소·에시탈로프람 0.4kg 증가
주요 8개의 항우울제의 체중 증가 효과를 연구한 결과 부프로피온에서 체중 증가가 최소였고, 에시탈로프람에서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학 조슈아 페티마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항우울제 치료에 따른 체중 변화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1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2742).
체중 증가는 항우울제 사용의 일반적인 부작용이지만 약물 성분별로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에 대해선 제한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전역의 8개 의료 시스템의 전자건강기록(EHR)을 사용해 대표적인 1차 항우울제 중 하나를 처방받은 20~80세 성인 18만 3118명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약제는 ▲설트랄린 ▲시탈로프람 ▲에시탈로프람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부프로피온 ▲둘록세틴 ▲벤라팍신 8개로 한정했다.
체중 변화의 ITT(intend-to-treat)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기준치 체중과 투약 후 6개월, 12개월 및 24개월에 걸쳐 체중을 다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중 에시탈로프람과 파록세틴은 6개월 체중 증가가 가장 컸고, 부프로피온은 모든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설트랄린을 기준으로 6개월 체중 변화는 부프로피온(차이, -0.22kg)이 가장 낮았고, 이어 플루옥세틴(-0.07kg), 벤라팍신(0.17kg), 둘록세틴(0.34kg), 파록세틴(0.37kg), 에시탈로프람(0.41kg) 순이었다.
에시탈로프람, 파록세틴 및 둘록세틴 사용자는 설트랄린 사용자에 비해 기준 체중의 최소 5% 증가 가능성이 10~15% 더 높았다.
6개월 복약순응도는 부프로피온 복용군이 41%로 가장 높았고 둘록세틴 복용군이 28%로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8개의 1차 항우울제 사이에 평균 체중 변화의 차이가 발견됐다"며 "부프로피온은 지속적으로 가장 적은 체중 증가를 보였고 임상의는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할 때 잠재적인 체중 증가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