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체중관리 보조제로 허가 파트너사 선정 고민
기존 트루리시티 파트너 '보령' 행보 덩달아 주목
최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추가 국내 허가를 받은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한국릴리).
임상현장 출시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판매를 담당한 국내 '파트너'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GLP-1(glucagon-like peptide-1) 이중효능제(dual agonist)인 마운자로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했다.
이번 허가로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됐다. 투여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이하 BMI)가 30 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² 이상 30 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
참고로 마운자로는 앞선 2023년 6월,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허가만 됐을뿐 구체적인 임상현장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
실제로 한국릴리 측은 국내 허가 직후 임상현장에 마운자로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을 지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릴리 측 MSL 등에 출시 일정 등을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출시는 됐지만 언제 제품이 국내에 공급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공장 실사 지연 문제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임상현장과 달리 제약업계에서는 마운자로 출시에 따른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파트너로 '보령'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한국릴리 측과 다양한 품목을 두고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 '알림타', '젬자' 등의 국내권리를 인수했으며, 당뇨병 치료제인 '트루리시티'를 공동 판매 중이다.
특히 당뇨병 치료 트루리시티의 국내 영업‧마케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운자로' 파트너로서의 이점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트루리시티 영업망을 통해 마운자로도 그대로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예상은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릴리 측도 출시일정부터 정해져야 향후 파트너 선정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된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는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를 예상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