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EGFR TKI 치료 실패 환자 대상 공식 승인
1차 치료서부터 내성 치료까지 전방위 옵션으로 부상
폐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다.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짝을 이룬 1차 치료와 함께 경쟁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내성 환자 치료 허가를 따낸 것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치료에 실패한 환자 대상으로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허가를 받았다.
이 같은 허가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MARIPOSA2' 임상 3상 결과가 바탕이 됐다.
총 6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RIPOSA2 연구는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131명),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화학요법(263명), 항암화학 단독요법(263명)으로 무작위 배정돼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리브리반트가 포함된 2개 비교군의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다.
관찰 8.7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의 mPFS 6.3개월로 나타났다. 렉라자까지 추가한 그룹은 8.3개월, 항암화학 단독요법은 4.2개월로 나타나 치료성적을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는 항암화학 병용요법으로 EGFR TKI 내성 환자 대상 치료 선택지로 허가를 받게 됐다.
사실상 타그리소 치료 실패 환자가 주요 치료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로써 리브리반트+항암화학은 이제 3세대 EGFR-TKI 치료 마지막 옵션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동시에 이번 FDA 허가를 계기로 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 초치료서부터 내성 환자에까지 전 영역에 걸쳐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브레버드 암 치료센터 마틴 디트리히(Martin Dietrich) 교수는 "리브리반트,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1차 치료에서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EGFR TKI 대한 내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