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까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위원 추천 독려
"2026년 의대정원 재논의 가능…하루빨리 대화의 장 나서야"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이어지는 의정갈등에 대해 "이제는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의료계를 향해 정부 주도의 의료개혁 논의 기구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시기를 의료계에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7개월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일 것"이라며 "정부는 그간 의료계와 정책 추진과정에서 쌓여온 오해들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를 향해 '인력수급추계위원회'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에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참여해 의견을 피력할 것을 독려했다.
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과학적으로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기구다.
의사·간호사 등 직종별 전문성에 따라 위원회가 구성된다. 공급자 단체가 추천한 전문가가 과반이 되도록 구성할 예정으로, 위원 추천은 오는 18일까지 받는다.
박 차관은 "정부는 위원회 구성, 논의 의제 등에서 의료계와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며 "의료계에서도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신다면 위원회에서 2026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 허심탄회하게 우리 의료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더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착수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병의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전공의는 수련생으로서 지위가 강화되도록 수련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