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사과학자 28명 신규 배출…"치료하는 과학자 육성"
복지부, 2025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간담회 개최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의학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의사과학자(MD-Ph.D)가 28명 늘어나 총 68명 배출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27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의사과학자(MD-Ph.D)는 임상 현장(Bed)의 수요를 기술 개발(Bench)로 연결시켜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견인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인력이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지원해 현재까지 총 68명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했다. 사업 참여자 140명 중 학위취득자(MD-Ph.D)가 68명으로, 나머지 72명은 학위 진행 중이다.
배출된 의사과학자(MD-Ph.D)들은 서울대학교·하버드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실에서 연구하거나, 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병행, 또는 개인 창업을 통해 각자의 진로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에서 선진국 수준인 3%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의과대학 졸업생 2만920명 중 628명이 의사과학자 길을 선택했다.
구체적으로 ▲학부부터 석·박사, 박사 후 연구 성장지원(신진·심화·리더 최대 11년) ▲글로벌 공동연구지원 등이다.
정부는 올해 의사과학자 양성에 총 867억 원을 투입해, 학부 3개소 및 대학원 5개 컨소시엄과 석·박사 신규 8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92명을 지원(신진 40명, 심화 30명, 리더 22명)하고, 의사과학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31개 과제를 선발한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전일제(Full-time) 박사학위 과정을 통해 기초의학, 공학 등 학위과정을 거치며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MD-Ph.D) 28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11명의 수료생이 학위과정 참여 소감 및 연구 경험 등을 공유했다.
개인 맞춤형 장기칩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장-신경-뇌 축 기전 연구를 진행해 SCI(E) 주저자 논문 게재와 특허 출허를 완료한 한 수료생은 "임상의로서 환자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기초연구의 경우 가설을 세운 대로 직접 증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느껴 향후 기초의학도로서 학교에 남아 연구를 지속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임상의로서의 경험도 놓치고 싶지 않아 가능하다면 임상과 기초를 병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자 및 참여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지속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MD-Ph.D)는 임상 현장을 통해 맞닥뜨린 문제를 연구실에서 탐구하고, 연구실에서 밝혀낸 과학적 발견을 다시 환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의학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융합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의 건강 증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필수적 요소"라며, "의사과학자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