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인력 급증 조절위해 해외진출 지원 필요
|특별기획| 의사 해외진출 러쉬, 이대로 좋은가
최근 의료시장 개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국내 의료환경을 등지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의사들만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실제 외국에 의사로 진출하는 길은 아직까지 위험성도 크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의사들의 해외진출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본다.
-----------<<< 글 싣는 순서 >>>-------------
①의사 해외진출 실태
②외국진출의 현실과 문제점
③의사 수출시대,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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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MASTER.COM 집계결과 매년 미국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밟기위해 떠나는 의사 수는 연 1~200명으로 '의사 수출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의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한 때 학원가에서 재정경제부가 미국내 병원과 레지던트 과정 매칭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했다.
복지부 역시 의료기관이 아닌 의사의 해외진출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으로 지원이 어려우며 비자 발급시 해당국의 요청으로 장관명의 추천서를 발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의사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의사들이 해외로 나갈 때 복지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신고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민을 통해 해외로 정착을 준비하는 의사 개인의 사항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간호사의 해외진출 업무 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진흥원 역시 의사인력에 대한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항은 보건의료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나 의사의 해외진출 지원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이 아닌 USMLE 동호회 차원에서 미국내 병원과의 효율적인 레지던트 매칭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가 힘' 해외정착 선구자 네트웍 구성
지난 80년대 한국 의사들은 대거 미국으로 진출, 약 5천여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선구자들이 쌓은 미국 의료시장에서의 노하우와 진출정보는 제대로 공유되고 있지 않고 있다.
USMLE를 통과한 후 미국 수련병원으로의 레지던트 매칭은 의사 개인의 몫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미국내 인맥연결이나 정보공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재미한인의사협회(KAMA)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진출한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의사들과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연방의사고시 동호회 김형돈 부시삽은 "의사고시를 치른 후 미국으로 진출하는 사항은 모두 의사 혼자서 개척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해외진출에 성공한 의사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맨투맨으로 제한적 소개에 그쳤지만 협력관계에 있는 USLME전문학원과 함께 미국병원과 직접 매칭을 주선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칭을 원하는 병원이 있으면 비자문제까지 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나 첫 시도라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다양한 해외진출 활로 모색해야
미국만이 아닌 유럽이나 호주 등 해외진출의 활로를 더욱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B씨(35, 남)는 미국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나은 의료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있다며 미국에 편중되는 것보다 다양한 해외진출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씨는 "물론 최고가 되려면 시장경제의료의 최고격인 미국에서 꿈을 펼쳐야겠지만 그것이 아니고 적정수준 진료로 선진국의 삶을 누리려는 의사들은 호주도 괜찮다"며 "현재 호주에 의사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언어능력만 따라주면 호주진출은 미국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미연방의사고시 동호회 역시 USLME 의사고시 동호회라는 명칭을 지양하고 최근 의사 해외이민 동호회와 통합함으로써 미국이외의 국가진출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호회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이외의 국가는 언어능력이 중시되고 의료제도면에서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 많아 일부 국가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외 다른나라는 기진출 의사수도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정보수집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내 의사인력 조절차원 의협지원 필요
국내 의사인력의 편중과 포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의사의 해외진출 지원에 의협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USMLE 영연방 의사고시 준비모임 동호회 시삽인 장충영 원장은 의협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의사수를 잡기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의사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원장은 "30-40년 이전 미국에 (진출한) 한인 의사들이 한국 의료계에 복귀, 한국의료 발전에 많은 기여했다"며 해외진출로 인한 이른바 '부메랑 효과'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또한 "일년에 3500여명의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 모두가 한국에서 살인적인 경쟁을 하며 살수는 없다"며 "이중에 1천명 정도가 해외에 나가서 의사생활을 할 수 있다면 둘다 좋은 것이 아닐까"라고 의협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 동호회가 의협의 지원을 요청한 사항으로는 재미한인의사회와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할 수 있게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해외진출 관련 정보 및 노하우 등의 지원이다.
의협 백경열 공보이사는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진출하려는 국가에 대한 면허 양허안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인데 이는 의협에서만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다만 의협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제시해준다면 기꺼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의사수 급증으로 의료계가 기형적인 상황에 봉착한 것에 대한 위정자들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의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는 것을 계기로 일대 각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의료시장 개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국내 의료환경을 등지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의사들만 1만명에 이를 정도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실제 외국에 의사로 진출하는 길은 아직까지 위험성도 크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메디칼타임즈는 의사들의 해외진출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본다.
-----------<<< 글 싣는 순서 >>>-------------
①의사 해외진출 실태
②외국진출의 현실과 문제점
③의사 수출시대,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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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MLEMASTER.COM 집계결과 매년 미국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밟기위해 떠나는 의사 수는 연 1~200명으로 '의사 수출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의 해외진출에 대한 정부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한 때 학원가에서 재정경제부가 미국내 병원과 레지던트 과정 매칭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확인이 불가능했다.
복지부 역시 의료기관이 아닌 의사의 해외진출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으로 지원이 어려우며 비자 발급시 해당국의 요청으로 장관명의 추천서를 발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의사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의사들이 해외로 나갈 때 복지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신고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민을 통해 해외로 정착을 준비하는 의사 개인의 사항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간호사의 해외진출 업무 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나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는 진흥원 역시 의사인력에 대한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하는 사항은 보건의료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나 의사의 해외진출 지원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이 아닌 USMLE 동호회 차원에서 미국내 병원과의 효율적인 레지던트 매칭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가 힘' 해외정착 선구자 네트웍 구성
지난 80년대 한국 의사들은 대거 미국으로 진출, 약 5천여명 정도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선구자들이 쌓은 미국 의료시장에서의 노하우와 진출정보는 제대로 공유되고 있지 않고 있다.
USMLE를 통과한 후 미국 수련병원으로의 레지던트 매칭은 의사 개인의 몫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미국내 인맥연결이나 정보공유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재미한인의사협회(KAMA)의 도움을 받아 해외로 진출한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의사들과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연방의사고시 동호회 김형돈 부시삽은 "의사고시를 치른 후 미국으로 진출하는 사항은 모두 의사 혼자서 개척해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해외진출에 성공한 의사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맨투맨으로 제한적 소개에 그쳤지만 협력관계에 있는 USLME전문학원과 함께 미국병원과 직접 매칭을 주선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칭을 원하는 병원이 있으면 비자문제까지 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나 첫 시도라 어려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다양한 해외진출 활로 모색해야
미국만이 아닌 유럽이나 호주 등 해외진출의 활로를 더욱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B씨(35, 남)는 미국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나은 의료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있다며 미국에 편중되는 것보다 다양한 해외진출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씨는 "물론 최고가 되려면 시장경제의료의 최고격인 미국에서 꿈을 펼쳐야겠지만 그것이 아니고 적정수준 진료로 선진국의 삶을 누리려는 의사들은 호주도 괜찮다"며 "현재 호주에 의사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언어능력만 따라주면 호주진출은 미국보다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미연방의사고시 동호회 역시 USLME 의사고시 동호회라는 명칭을 지양하고 최근 의사 해외이민 동호회와 통합함으로써 미국이외의 국가진출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동호회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이외의 국가는 언어능력이 중시되고 의료제도면에서 한국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 많아 일부 국가로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외 다른나라는 기진출 의사수도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정보수집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내 의사인력 조절차원 의협지원 필요
국내 의사인력의 편중과 포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의사의 해외진출 지원에 의협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USMLE 영연방 의사고시 준비모임 동호회 시삽인 장충영 원장은 의협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는 의사수를 잡기위해서라도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의사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원장은 "30-40년 이전 미국에 (진출한) 한인 의사들이 한국 의료계에 복귀, 한국의료 발전에 많은 기여했다"며 해외진출로 인한 이른바 '부메랑 효과'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또한 "일년에 3500여명의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그들 모두가 한국에서 살인적인 경쟁을 하며 살수는 없다"며 "이중에 1천명 정도가 해외에 나가서 의사생활을 할 수 있다면 둘다 좋은 것이 아닐까"라고 의협의 지원을 요구했다.
이 동호회가 의협의 지원을 요청한 사항으로는 재미한인의사회와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할 수 있게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해외진출 관련 정보 및 노하우 등의 지원이다.
의협 백경열 공보이사는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진출하려는 국가에 대한 면허 양허안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인데 이는 의협에서만 나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다만 의협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제시해준다면 기꺼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의사수 급증으로 의료계가 기형적인 상황에 봉착한 것에 대한 위정자들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의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는 것을 계기로 일대 각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