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관광' 의료서비스 산업화 향한 첫 발

주경준
발행날짜: 2004-11-29 07:27:31
  • MELEX 2004 대전, 병원 생존전략 집중 조명

의료서비스의 산업화 첫 단추로 의료와 관광을 접목, 외국인의 국내진료를 유도하는 상품화 방안이 제시됐다.

‘의료 산업화를 위한 도약’을 주제로 27·28일 양일간 대전 을지병원 등지에서 열린 MELEX 2004에서 김희종 동서여행사 상무는 일본·동남아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의 질 높은 의료기술을 제공하는 의료여행상품화 방안을 제안했다.

‘일본사례를 통한 Health tourism'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김 상무는 현재 여행상품화된 사례는 없지만 일본인의 성형수술을 위한 관광은 부산·명동·강남·제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라식수술도 점진 증가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같은 현황을 볼 때 일본외 중국·동남아인에게 국내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여행상품은 새로운 시도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의료사고 등에 대한 위험감수 부분, 여행객 모집행위와 관련 각국의 의료관련법에 대한 여행업계의 전문 지식의 부족 등은 상품화를 위해 해결할 부분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상품화를 위한 세미나 등 충분한 검토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알투스컨설팅 김보람 상무는 “중국내 국내병원의 진출보다는 환자를 국내에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이 병원입장에서 보다 적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안정적이다” 고 설명했다.

또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의료외 관광관련 수익이 함께 증가한다는 점도 또다른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7월 GHR(의장 민병무 우리안과원장 www.daskurhaus.com)가 유성온천을 기반으로 휴양과 의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온천병원호텔 사업에 이어 의료+관광의 또 다른 모델이 제시된 것.

연관된 주제로 고종관 중앙일보 부장은 차병원, 닥터고의 아기밥, 코스메슈티컬, 1회용 피어싱 등 의료기관의 연계사업추진 사례를 소개, 수익성 모델을 제시했다. 또 준비부족 등으로 인한 많은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의사의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적절한 마케팅·시장조사능력 등의 배양을 통해 사업진행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외 MELEX에서는 27일 첫날 박병원 재정경재부 차관보가 ‘사회간접 자본시설에 대한 민간 투자법과 의료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제에 이어 일본·싱가폴의 의료기관 발전 전략 등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일본 의료보험제도 개혁과 의료기관 발전 전략’에서 일본 관동학원 대학 마무로 미야모토 교수는 국내와 유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공적의료보험와 포괄정액제(포괄수가제) 등에 대한 일본 현황 소개와 함께 영리 의료법인에 대한 소신을 펼쳤다.

또 싱가폴 의료기관 평가공사 NHG Debanjan Sen이사는 Balanced Scorecard를 활용한 의료기관 평가 방법을 설명하고 출자를 통한 의료 산업의 발전과 외국인 진료 비전과 토태 형성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이밖에 금융기관의 의료기관 투자 및 대출전략, Status Quo Holing을 통한 병원의 자금조달과 운영방안 등의 사례발표가 있었으며 28일에는 아드리아·레전드 호텔등지에서 의료기관 수익성 개선 모델 개발 포럼, 실버특구 제안 설명회, 메디칼 MBA 및 의료경영 포럼 등을 주재로 한 20여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MELEX 2004는 의료계의 화두인 의료산업화를 주제로 매년 개최되는 글로벌 행사로 SBNC, 알투스컨설팅, GHR, SIRE, 대한온천의료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SIRE가 주관한 행사로 대전 을지병원 등지에서 이틀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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