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리베이트 파문 '일파만파' 확산

조형철
발행날짜: 2004-12-16 12:29:50
  • 부방위, 사태경과 예의주시...납품시스템 대수술 예고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부방위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건이 의료계 전반에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에 따르면 이번 순천 성가롤병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사건정보를 입수, 경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말경 '의약품 납품 근절방안' 발표를 앞두고 의료기관 부패사례로 개선방향을 결정하는데 참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방위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경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의료계 전반에 만연돼 있는 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12월 말경 의약품 납품 개선방안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베이트는 그 자체가 불법으로 의료기관이 아닌 환자들에게 약품가 인하의 방법으로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보도나 수사에 있어 해당 병원의 리베이트 횡령여부가 촛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한 바 있는 제약협회는 이번 사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원사에 연락을 취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며 "포괄적인 차원에서 이번 사태의 경과를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약사들은 현재 일부 리베이트가 지속돼왔던 관행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사실무근이라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순천 성가롤로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제약사 수십곳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병원 약제부장 박아무개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된 해당 사건은 현재 접수가 완료됐으며 오늘 중으로 담당검사가 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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