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 70%, 행동장애 등 동반

장종원
발행날짜: 2005-03-29 11:19:39
  • 삼성서울 정유숙 교수, 국내 최초 입증

산만한 아이로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이 상당수가 다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 변희정 전문의(서울시립아동병원)팀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9명(73.8%)이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반장애가 있는 ADHD 어린이 환자중 절반 이상인 ▲41명(51%)은 반항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를 함께 보였다.

이어 ▲정서불안 등을 호소하는 불안장애가 28명(35%),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와 ▲틱장애가 각각 10명(12.5%), ▲야뇨증 8명(10%) 순으로 동반질환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관심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대부분 활동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일부 아동의 경우 과잉행동은 없으면서 오로지 산만할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해외 학계에서 ADHD의 경우 50% 이상이 정신과적 동반질환이 있다는 것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정유숙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ADHD에 대한 치료 이외에 동반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약물치료, 행동치료, 심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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