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건보지침, LDL콜레스테롤 기준"

김현정
발행날짜: 2005-06-22 16:50:30
  •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60%에서 콜레스테롤 조절 안돼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국내 건강보험 지침을 LDL 콜레스테롤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고지혈증 환자 10명 중 6명이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데 따른 것이다.

국내 동맥경화증에 의한 사망률은 1990년 인구 10명당 10명에서 2002년은 25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국 고지혈증 환자 500명 중을 대상으로 ‘REALITY’(Return on Expenditure Achieved for Lipid Therapy)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59%가 치료 목표치에 미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이 중 당뇨병 등 심장동맥질환 위험인자 보유군의 경우는 37%만이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는 등 치료성적이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34%에서 목표치보다 30% 이상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여 이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국내 건강보험 지침은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치료시점 권고치도 높게 책정돼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식, 채식, 저염식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체중유지, 금연 등 생활요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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