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만 거주인구 사라진후 주변개원가 황폐화
|현장 르뽀| 잠실 신천역 개원가를 가다
4개의 메디칼빌딩 맞붙어 있는 송파구 잠실 신천역 인근. 오후 3시의 개원가에는 환자를 진료중인 의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100m도 채 안되는 지역에 약 40여개 의원이 밀집, 분업이후 잠시나마 전성시대를 구가하며 개원러쉬를 일으킨 몇 안되는 지역중 하나인 신천역 인근 개원가는 잠실 주공아파트 재개발의 직격탄을 맞았다.
재개발 중인 잠실 주공아파트는 4단지에서 시작, 1단지를 마지막으로 올해 초까지 총 1만5천여세대가 모두 이주, 5만명의 거주인구, 즉 환자가 사라졌다.
개원가와 함께 인근의 병원급 의료기관도 외래환자 진료대기실이 썰렁할 정도로 어렵기는 마찬가지.
건강보험 외래환자 30~50% 감소
18일 오후 3시경 메디칼빌딩인 S빌딩, 3층부터 시작되는 5개 의원중 환자대기실에 환자가 있는 경우는 산부인과에 2명을 제외하고 아예 없다.
동 건물의 비뇨기과 관계자는 “외래환자는 많이 줄었지만 입원중심이라 우리는 타격이 덜한 편이지만 건보중심 내과계열은 30~50%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공동 개원한 S피부과 서 아무개 원장은 “재개발에 따른 거주민 이주 이후 사실 건강보험 환자는 거의 없다” 며 “비급여 일반환자 중심으로의 운영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고와 홍보를 통해 타지역의 환자를 유치하는 노력으로 피부과만 4곳이 밀집, 경쟁하는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약국가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하면 처방건수는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며 올 늦봄 감기유행이 끝나면서 내과·소아과 처방은 일일 30~40건이 안나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주공 4단지에 한블럭 떨어진 잠실병원은 외래환자가 평일 120~180명 수준. 토요일은 60명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허가병상 299베드, 운영병상 250베드급 종합병원은 위기수준의 상황이다.
“이전?, 다른데 간다고 뽀족한 수가 있나”
재개발의 직격탄에도 아직 이전하거나 폐업한 의료기관은 아직 없다는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그러나 버틸만 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은 착각이다.
신천역 인근 M메디컬빌딩의 P 이비인후과 배 모원장은 “경기 불황 15%, 거주민 이준 15% 등 총 30%의 환자가 줄었다” 며 “이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배 원장은 “결국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시 단골환자가 돌아오는 2년 남짓은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의 관계자들도 당장 재개발로 수요가 감소된 상황에서 들어올 의원도 없을 뿐 아니라 당장 손해를 보면서 이전을 하는 이전비용 보다 현상유지 혹은 적자를 보더라도 버티는게 더 안정적일 수 밖에 없는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개원가는 단지별로 2~3년후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장미빛 희망을 갖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보다는 호전될 것을 내심 기대했다.
배 원장은 “더 많은 의료기관이 들어와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현재 거주인구감소로 인한 극심한 불황상황은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4개의 메디칼빌딩 맞붙어 있는 송파구 잠실 신천역 인근. 오후 3시의 개원가에는 환자를 진료중인 의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100m도 채 안되는 지역에 약 40여개 의원이 밀집, 분업이후 잠시나마 전성시대를 구가하며 개원러쉬를 일으킨 몇 안되는 지역중 하나인 신천역 인근 개원가는 잠실 주공아파트 재개발의 직격탄을 맞았다.
재개발 중인 잠실 주공아파트는 4단지에서 시작, 1단지를 마지막으로 올해 초까지 총 1만5천여세대가 모두 이주, 5만명의 거주인구, 즉 환자가 사라졌다.
개원가와 함께 인근의 병원급 의료기관도 외래환자 진료대기실이 썰렁할 정도로 어렵기는 마찬가지.
건강보험 외래환자 30~50% 감소
18일 오후 3시경 메디칼빌딩인 S빌딩, 3층부터 시작되는 5개 의원중 환자대기실에 환자가 있는 경우는 산부인과에 2명을 제외하고 아예 없다.
동 건물의 비뇨기과 관계자는 “외래환자는 많이 줄었지만 입원중심이라 우리는 타격이 덜한 편이지만 건보중심 내과계열은 30~50% 환자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공동 개원한 S피부과 서 아무개 원장은 “재개발에 따른 거주민 이주 이후 사실 건강보험 환자는 거의 없다” 며 “비급여 일반환자 중심으로의 운영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광고와 홍보를 통해 타지역의 환자를 유치하는 노력으로 피부과만 4곳이 밀집, 경쟁하는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약국가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하면 처방건수는 절반수준에 불과하다며 올 늦봄 감기유행이 끝나면서 내과·소아과 처방은 일일 30~40건이 안나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급 의료기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주공 4단지에 한블럭 떨어진 잠실병원은 외래환자가 평일 120~180명 수준. 토요일은 60명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허가병상 299베드, 운영병상 250베드급 종합병원은 위기수준의 상황이다.
“이전?, 다른데 간다고 뽀족한 수가 있나”
재개발의 직격탄에도 아직 이전하거나 폐업한 의료기관은 아직 없다는게 개원가의 설명이다. 그러나 버틸만 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은 착각이다.
신천역 인근 M메디컬빌딩의 P 이비인후과 배 모원장은 “경기 불황 15%, 거주민 이준 15% 등 총 30%의 환자가 줄었다” 며 “이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배 원장은 “결국 어렵고 힘들더라도 다시 단골환자가 돌아오는 2년 남짓은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의 관계자들도 당장 재개발로 수요가 감소된 상황에서 들어올 의원도 없을 뿐 아니라 당장 손해를 보면서 이전을 하는 이전비용 보다 현상유지 혹은 적자를 보더라도 버티는게 더 안정적일 수 밖에 없는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개원가는 단지별로 2~3년후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장미빛 희망을 갖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보다는 호전될 것을 내심 기대했다.
배 원장은 “더 많은 의료기관이 들어와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현재 거주인구감소로 인한 극심한 불황상황은 다소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