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병상 280개, 감염차단 시설 전무"

장종원
발행날짜: 2005-10-10 11:08:37
  • 전재희 의원, "조류독감 오면 대규모 감염" 우려

사스나 조류독감 등의 환자들을 수용할 격리병상이 국내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마련된 격리병상마저도 감염차단시설이 전무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은 10일 "전국에 확보된 격리병상은 280개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의 '격리병상'은 일반병상이기 때문에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감염을 차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격리병상이 마련된 병원은 전국 37곳 280병상으로 서울과 전남이 36병상으로 가장많았고, 경북과 경남이 각각 29병상, 경기가 24병상, 제주와 강원이 각각 16병상, 12병상 등이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 일본은 1,744병상, 홍콩은 6개의 격리병동에 200병상, 중국 500병상, 대만 300병상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싱가포르나 대만의 경우 격리병상에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음압시설'과 별도 엘리베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년도 예산에 격리병상 고도음압시설(BL3급) 설치비 60억(1억 5천*40병상), 일반음압시설(BL2급) 설치비 16억(1천만원 *160병상), 의료장비 구축비 27억 등 총 103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50억원만 반영된 상황.

전재희 의원은 "조류독감이 광범위한 인체감염을 일으키면, 격리병원에서 오히려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류독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현재의 격리병상으로 감염확산을 조기에 방지하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조류 독감을 대비하기는데 격리병상의 절대량도 부족하고, 격리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고, 유일한 치료제도 턱없이 부족한 총체적인 난국"이라면서 "정부가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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