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제주 의료시장 개방 수용곤란"

장종원
발행날짜: 2005-10-12 07:19:50
  • 부처간 합의한 적 없어... "현 의료시스템 비교적 성공"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장의 김근태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주도 의료시장 전면개방 움직임에 대해 "부처간 합의한 적이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제주도 의료시장 개방과 관련 부처간 합의가 있었냐"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가 허브 역할을 비전으로 상정하는 것은 긍정적이며, 의료산업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할 단계가 됐다"면서도 "그러나 근본적 의료공공성이 훼손되서는 안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서비스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공공성 보장성 더 높여야 한다"면서 "의료산업화 문제를 토론하자는데 합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애자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복지부는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에 관련 차관급회의에서 국내 의료체계에 미치는 충격 및 사회적 갈등을 감안할 때 수용하기 곤란하며 의료시장 개방 및 전면적 의료산업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다만 "한국 보건의료시스템은 WHO와 IBRD 등에서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물론 내부 개선점이 많지만 GDP 6% 수준으로 현재의 시스템을 만든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애자 의원은 "인천특구에서 내국인 진료를 허용한 후, 제주도에 전면 의료상업화를 추진하고, 부산 경남 전남에서도 비슷한 움직임 있다"면서 "특히 각 지역별로 제주도의 전면적 의료시장 정책을 모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료시장 전면개방에 관해 14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되는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정책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