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된 간호 교육제도가 4년제로 일원화되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고경화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1903년 간호원 양성소로 시작된 간호교육은 1955년 이화여대에 처음으로 4년제 간호학과가 개설되면서 현재까지 2개의 제도로 유지돼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3년제와 4년제 졸업자는 75%대 25%로 3년제 졸업자가 많이 배출되고 있으나 종합전문요양기관에 취업하는 비율은 39%대 61%로 4년제 졸업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3년제를 졸업한 간호사는 국내 취업뿐 아니라 해외 취업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간호사는 선진국의 간호인력 부족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을 비롯, 캐나다, 영국 등지에 취업해 왔으나 선진국에서 간호사 기본교육수준을 학사학위로 통일하자는 정책에 따라 취업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각국들도 간호교육 4년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간호사는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아울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간호사의 경우 공직사회에 진출하면서 받는 임용직급부터, 특별채용, 자격증(면허증) 가산비율, 각종 수당에서 약사, 한약사와 달리 차별을 받고 있다며 교육의 일원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