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간암 유전자군 대량 발굴

정인옥
발행날짜: 2005-10-24 12:30:55
  • 조기진단칩 개발 가능...간장학 10월호 게재

국내 연구진이 간암의 발달 단계별 관련 유전자군을 대량으로 발굴하는 연구성과를 거뒀다.

가톨릭의대 미세절제유전체학연구소 이정용·남석우(병리학교실)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인간 유전자 1만 9천 개로 구성된 올리고 타입의 유전자(DNA)칩을 이용한 유전체기법을 동원하여 간암의 전암(암의 전단계) 병변부터 진행성 간암에 이르기까지의 발달 단계별 관련 유전자들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대단위 유전자들의 기능과 암 발생 및 진행에 관련된 유전기작들의 원인관계를 포괄적으로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의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간장학(Hepatology, If: 10.4) 10월 호에 게재된 데 이어 포스텍에서 운영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이라는 코너에 소개되는 등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간암은 우리나라 3대 호발암의 하나로서 그 발생빈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이 50~80%를 나타낸다.

하지만, 간암은 장기 특성상 초기 암 진행에 대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진단시에는 이미 대부분의 환자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어 병기가 3기 이상인 말기의 경우 5년 생존률이 20%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로 얻어진 유전자군들은 간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또는 대리표지자(surrogate marker) 발굴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암 전단계 병변은 물론이고 간암의 조직학적 등급에 따른 감별이 형태학적 진단 도움 없이 240개의 유전자 발현만으로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간암의 조기진단칩 개발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한 것.

남석우 교수는 "암은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는 특히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암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암 발병을 사전에 예측가능 함은 물론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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