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포기 산과 급증...환자들 대도시 집중

장종원
발행날짜: 2006-01-23 07:08:28
  • 분만 연 100건 넘는곳 26%, 울산시 10곳도 안돼

출산율 저하와 의료사고 위험 등으로 분만을 포기하는 산부인과들이 늘어나면서, 산모들이 출산을 위해 타지역 혹은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의 A 산부인과 관계자는 22일 "대전 환자들도 많지만, 분만환자의 상당수가 주변 지역 주민들"이라면서 "지방일수록 분만병원을 찾기 힘든 현상으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 산부인과들은 저출산으로 인해 분만을 하더라도 그 건수가 적어 일부 산모들은 분만을 많이 하는 대도시 병의원으로 진출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광주의 B 산부인과 최모원장은 "대도시인 광주만 해도 분만 산부인과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니 인근 전라남도 지역에 분만 산부인과가 몇 개나 되겠냐"고 설명했다.

광역시인 울산만 하더라도 분만을 적극적으로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10곳도 안된다는 것이 지역의사회의 이야기. 이런 상황이니 경북, 전남도 등 그 상황이 극심하다.

실제로 지난해 국감자료와 건강보험 통계연보 등을 종합해보면, 산부인과 간판을 내건 의원급 의료기관은 1900여개를 상회하고 있지만 분만 실적이 연 100건을 넘는 의료기관은 500여곳으로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특히 분만 기관 상당수가 서울 등 대도시에 몰려있는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지방으로 갈수록 분만을 하는 병의원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당 병원에 분만을 강요할 수도 없는게 의료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