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美 '바이옥스' 관련 저명 심장전문의 사퇴

윤현세
발행날짜: 2006-02-12 03:57:55
  • 에릭 토폴 박사, 윤리적 갈등문제로 물의빗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심장전문의 에릭 토폴 박사가 시장철수된 골관절염약 '바이옥스'와 관련한 윤리적 갈등 문제로 클리브랜드 클리닉을 떠나게 됐다.

14년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러너 의대 교수로 재직해온 에릭 토폴(51) 박사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명성으로 심장병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공헌해왔으며 최근에는 바이옥스 소송의 핵심증인으로 활동해왔다.

토폴 박사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소판약 플라빅스, 지넨테크의 혈전용해제 tPA의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일조했으며 그의 논문은 2005년 8월까지 총 22,829회나 인용되기도 했다. 또한 1회당 500불의 비용이 드는 심장약 나트레코(Natrecor)가 불필요한 환자에게 투여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토폴 박사가 바이옥스의 제조사인 머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헷지 펀드의 자문역으로 일해왔음이 뒤늦게 밝혀지게 된 것. 지난 12월 토폴 박사는 바이옥스 소송의 원고측 증인으로서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학장 겸 교학과장에서 물러났었는데 병원과의 계약기간도 전형적인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됐다가 이번에는 아예 병원을 떠나게 됐다.

머크는 토폴 박사가 병원에서 사직한 후 작년 바이옥스 제품책임소송에서 첫 승소를 이끌어낸 마크 래니어 변호사 측에 자문역으로 합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으나 토폴 박사는 아직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머크 측 추정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마크 래니어 변호사는 토폴 박사의 병원 사직과 관련한 문제 대해 토폴 박사의 개인 변호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며 그동안 토폴 박사는 래니어 변호사의 심장전문 주치의였기 때문에 래니어 변호사와 토폴 박사의 관계는 매우 밀접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에서 최고의 심장병원으로 평가되는 클리브랜드 클리닉은 토폴 박사 외에도 병원장인 토비 코스그로브 박사의 의료기회사에 대한 벤처 캐피탈에 투자한 문제로 인해 윤리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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