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후 잘 안되면 뜬다" 회원등록 기피

안창욱
발행날짜: 2006-02-22 07:17:27
  • 도봉구 작년 신규 가입률 27% 불과...신임회장 유덕기

도봉구의사회는 유덕기 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
‘실제 개업의는 30명, 의사회 회원 가입자는 8명’ 새로 개원하는 의사들이 의사회 회원 가입을 기피하는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의사회 총회 때마다 단골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21일 도봉구의사회(회장 이수현) 제32차 정기총회에서는 신규 개업의의 의사회 미가입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했다.

구의사회 회원 가입 기피문제가 다뤄지게 된 발단은 2006년도 세입 예산안 가운데 신입회원 가입자를 2명으로 산정하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한 회원은 “매년 5~10명이 구의사회에 새로 가입하는데 2명으로 잡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수현 회장은 “요즘 개원하면서 의사회에 등록하지 않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며 허황되게 예산을 산출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 때문에 업무를 추진하는데 애로가 많다”면서 “미등록 회원들은 일단 개원한 후 잘 안되면 다른 곳으로 뜬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봉구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에서 새로 개원한 의사는 모두 30명이지만 의사회 회원 가입자는 8명으로 가입률이 27%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신규 회원 8명 가운데 입회비 50만원을 낸 의사는 1명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7명은 회비 30만원만 냈다.

그러자 한 회원들은 “개원가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회비를 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 대해서는 아예 입회비를 받지 말자”고 제안했다.

또 입회비를 30만원으로 낮춰 회원 가입을 독려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미 납부한 회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분납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편 이날 도봉구의사회는 신임회장으로 유덕기 부회장을 추대했다. 정준화, 이원경 감사는 연임됐다.

유덕기 신임 회장은 “회원들이 없으면 의사회가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심부름꾼이 되도록 노력하고, 25개구 가운데 최고의 의사회가 되도록 구상하고 실천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장 직선 선출 △야간 및 휴일 가산 시간대 공무원 근무 규정과 동일 적용 △과도한 세미나 참가비 하향조정 △시의사회 및 의협 회비 직접 납부 △수가협상시 각 의약단체별 개별 계약 전환 △단체 예방접종 차단 △국민 기본예방접종 무료화 및 민간의료기관 위탁 △항생제 처방률 공개 등 진료권 침해 강력 대처 △의료 현안에 대해 의협의 시의적절한 의견 표명 등을 시의사회에 건의했다.

경만호, 문영목, 서윤석 서울시의사회장 후보도 총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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