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 비수기 맞은 개원가 '전전긍긍'

발행날짜: 2006-05-06 06:44:33
  • 원장이 직접 이메일쓰고...재충전 시간으로 활용

명동의 라식 전문 B안과의원 오후 5시 쯤. 대기실에 환자가 없어 한산하다. 지난 1월 환자들로 붐볐던 때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다. 대기실 간식 수요도 겨울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B안과 관계자는 “라식 전문 안과계열 개원가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크고 요즘이 가장 심한 비수기로 마의 4, 5월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했다.

B안과의원은 1월에 비해 라식 수술 환자수가 20~30%정도 줄었다. 성수기인 7, 8월 12~2월에는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때에 수술할 수 있지만 요즘은 예약환자가 일주일 전에만 전화를 해도 가능하다.

강남의 D안과 또한 비수기를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D안과 이모 원장은 “성수기에 비해 15~20%까지 환자 수가 줄었다”며 “라식 수술 횟수가 줄어 병원 내에서도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식 전문 안과계열 개원가는 최근 극심한 비수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성수기 때는 바쁜 관계로 챙기지 못했던 환자들에게까지 이메일, 문자서비스를 확대, 활성화했다. 라식 수술의사가 있는 환자들에게 외래 진료로 다시 한번 찾게 하거나 주변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원장들도 비수기 극복에 팔을 걷어 부쳤다.

B안과의원 김모 원장은 비수기가 시작되면서부터 수술한 환자에게 당일 전화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수술 후 불편한 점은 없는지 확인전화를 하고 있다.

환자들은 직접 수술을 받은 원장이 전화를 해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고 궁금한 점에 대해 속 시원하게 설명까지 해주니 병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란다.

D안과 이 원장은 직접 환자들에게 안부 이메일도 보내는 등 환자들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D안과는 비수기를 직원들의 재충전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라식수술 안과계열 개원가에서 4~5월 비수기는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어차피 한가한 시간을 보내느니 성수기를 위해 자기개발 시간을 갖기로 한 것.

이 원장은 "직원 서비스 교육 시간을 늘리고, 나 또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평소 바빠서 뒤로 미뤘던 유명 논문이나 저널도 챙겨서 보고 관련 세미나에도 꼼꼼히 챙겨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다가올 성수기에 지치지 않기 위해 등산 등 운동으로 체력을 다져놓는 것도 비수기를 알차게 보내는 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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