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에 "한전원 유치 협조해라" 편지

박진규
발행날짜: 2006-10-01 23:38:54
  • 경남유치위원회, "지역사회 일원으로 책임 다해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상임공동대표 이윤우,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이하 유치위원회)'는 "의대 교수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경상의대에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의대 교수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상의대 교수들은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조무제 총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측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유치위원회는 최근 '존경하는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님께'라는 편지를 통해 "경상대학교는 오래전부터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고, 지금 타 시.도 국립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경상의대 교수 대다수가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 심사위에서 해당 의과대학의 반대 여부와 반대율이 배점에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전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유치위원회는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의료계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경남의 거점대학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도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직시하고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자세를 주문했다.

유치위원회는 "교수들이 있기 때문에 경상의대학나 대학병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교수들이 지금 그 자리에 계시는 것은 의대와 대학병원이 경상대학교에 있었고 경남도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결코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위원회는 "현재 교육부 방침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1곳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방침은 이미 확정됐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의대 교수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설립이 안 될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양방과 한방 협진체계 구축에 경상의대 교수들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역사적 평가와 학문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견지에서 의대 교수들의 도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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