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순혈주의 파괴, 타교출신 교수 증가세

안창욱
발행날짜: 2006-10-12 12:16:05
  • 서울·전남·경북 등 1년새 약 10% 늘어.."문호 지속 개방"

서울의대를 포함한 일부 의대에서 타교 출신 교수를 임용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순혈주의 파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서울의대 전임 교원 409명 가운데 서울의대 출신이 359명, 타교 출신이 50명으로 본교출신 비율이 88%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의 경우 본교출신 비율이 96.3%이던 것과 비교할 때 타교 출신자를 교수로 채용한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본교 출신을 고집하기보다 출신 대학에 관계없이 실력 있는 교수들이 발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몇년전부터 전공의 모집에서도 타교 출신을 점차 늘리고 있다.

서울의대 뿐만 아니라 2004년 당시 본교출신 비율이 96.1%였던 전남의대도 87%로 낮아졌다.

경북대 역시 본교출신 비율이 91%에서 83%로 줄었다.

이들 의대를 제외한 본교출신 비율은 조선의대가 89%로 가장 높았으며, 고려의대가 85%, 경희의대 81%, 한양의대 68%, 중앙의대 50%, 이화의대 49%, 영남의대 47%, 동아의대 26% 등이었다.

반면 의대 역사가 짧은 성균관의대는 본교출신 전임교원이 전체 455명 가운데 1명, 아주의대는 200명 중 1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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