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 70%가 의료광고 보고도 무반응

발행날짜: 2007-01-02 06:26:49
  • 신문·잡지 광고, 대중매체 의료관련 방송 등에 반응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의료소비자 67.7%가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정보를 갖고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20~30대보다는 40~70대소비자가 정보를 획득한 이후에 병원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 거주 의료소비자 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열린 의료광고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는 이웃이나 친지 등 주변의 아는사람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39.7%로 가장 많았고 해당 증상을 앓았던 경험자로부터 얻는 경우가 28.0%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15.6%, 신문 혹은 공중파 방송의 의료관련 기사난 방송이 7.3%, 의료기관 종사자로부터 얻는 경우가 4.7%, 신문 혹은 잡지광고가 3.5%로 의료기관이 주체가 되는 광고의 이용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소비자 특성별로 광고 획득 경로를 살펴보면 50~60대는 45.3%~55.9%가 이웃이나 친지, 해당 증상 경험자에게서 정보를 얻는 반면 20~30대는 34.5%~26.4%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이것으로 비춰볼때 앞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통해 얻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의료소비자 68.4%가 의료광고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 광고를 보고 해당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9.4%에 그쳐 약70%의 의료소비자들은 의료광고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의료광고를 본 후 의료기관에 연락을 취한 경우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나는 광고(기사성 광고 등)가 33.5%이며 대중매체에서 의료관련 방송을 보고 난 후가 19.3%, 인터넷 상의 의료광고를 본 후가 17.8%였다.

이것 또한 연령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20대는 인터넷광고와 지하철 및 버스광고판을 보고, 30대는 인터넷광고와 대중매체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40~50대는 신문이나 잡지상의 광고를 보고, 60대 이상은 대중매체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해당의료기관에 연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광고에 있어 규제해야할 내용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63.3%)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품행사 등 환자를 유인하는 이벤트에 대한 광고(37.9%), 타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 대한 비방광고(30.7%)에 대한 규제 요구도 높았다.

이에 비해 수술전후사진비교, 진료비 감면 등 가격할인, 환자의 체험담 등에 대해서는 규제해야한다는 의견이 낮았다.

이에대해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사무총장은 "의료광고 특히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성 광고로 인해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광고 확대의 명분은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으로 소비자가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중심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과장된 치료효과나 의료기기 등의 광고가 더 많은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강 사무총장은 또 "앞으로 의료광고 사전심의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광고심의기준을 의료서비스라는 특별한 분야에 적절하도록 세밀하게 규정해야한다"며 "인터넷 광고에 대해서도 실효성있는 광고규제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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