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굴레벗은 '레바넥스' PPI와 차별화

주경준
발행날짜: 2007-03-30 07:18:32
  • 위염까지 광범위 허가 처방 제약없는 급여 장점

|제약산책|-국내신약 9호 레바넥스

내시경 검사라는 굴레를 벗어던진 국내신약 9호 레바넥스가 병원과 개원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레바넥스의 출시시기를 늦춘 유한양행의 행보에 대한 숨은 의도가 그 베일을 벗은 셈이다. 또 워낙 경쟁품목이 많아 시장 경쟁력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도 사라지게 됐다.

개원가와 심평원,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레바넥스가 고가의 소화기관용약으로는 이례적으로 허가 및 급여인정 범위가 넓어, 내시경 검사 등 처방 제약에서 자유롭다는 측면에서 시장 반향이 큰 제품으로 평가했다.

심사평가원 약제기준부 관계자는 "고가의 소화기관용약의 경우 투약전 내시경 검사 등이 요구되는 반면 레바넥스는 허가를 십이지장궤양과 위궤양이외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의 개선까지 광범위하게 받아 처방에 제약이 거의 없다" 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인정 범위에 대해서도 허가사항에 준하도록 하고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심사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약제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레바넥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품목은 PPI제제. 그러나 내시경 검사를 받아 소아성궤양의 소견이 있을 경우 급여가 되는 PPI에 비해 레바넥스는 이러한 제약이 전혀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개원가도 기존 국내신약 처방에 대해 조심스럽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광범위한 적응증과 부작용이 PPI제제에 비해 적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서초구의 N내과 개원의는 "광범위하게 처방하고 있지는 않지만 환자들의 프레임은 없는 것 같다" 며 "기존약제와 작용기전이나 무산증 등 부작용을 고려할 때 처방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S병원 약제부 관계자도 "내시경에 부담을 갖는 환자군에도 투약이 가능하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 이라며 "제산제와 H2blocker에 비해 효능면에서 우수하고 PPI에 비해서는 급여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1년여 가까이 적응증 추가를 위해 출시 시점을 늦췄던 만큼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3000억원대의 소화기관용약 시장에서 유한의 올해 목표는 200억원. 국내신약으로 최고수준의 목표가 달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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