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치료제 판도 "'렉사프로'에 물어봐"

주경준
발행날짜: 2007-06-01 06:42:40
  • 출시 첫해 1위 등극...올해 시장규모 1천억대 예상

|제약산책|-우울증치료제시장

한국룬드벡의 '렉사프로'가 출시 1년만에 선두품목으로 등극하면서 우울증치료제시장의 매출순위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렉사프로가 출시된 시점은 2006년 1월로 그해 4분기 점유율 공동 1위로 올라선 이후 올해 1분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IMS기준 지난해 58억원 매출로 올해 100억 돌파는 떼 놓은 당상이다.

우울증치료제시장은 청소년 자살 경고 문구가 지난 5월 28일에는 24세까지 확대되는 등 아이러닉한 이슈 속에서 1분기에만 240억원 시중규모를 형성하는 올해 1000억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2005년 774억원에서 2006년 877억원으로 지난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성장의 견인차로 등장한 렉사프로 담당PM은 "환인제약과의 성공적인 코프로모션과 함께 2002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처방이 내려지는 우울증치료제 렉사프로에 대한 의사선생님들의 관심이 커 성장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또 "올해 전체 시장의 규모는 1천억원대를 기록할 것, 렉사프로는 연 평균 14% 점유율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장 성장규모에 대해서는 대부분 제약관계자도 이견이 없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와이어스의 '이팩사XR'은 지난해 4분기 공동선두 한차례에 만족하며 올해 100억 돌파와 2위 등극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유일한 100억대 품목으로 매출 총액으로 1위였던 GSK의 세로자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순위가 3위까지 내려앉았다. GSK는 세로자트를 대신해 팍실CR이 지속 성장하는게 위안이고 '웰브트린'까지 포함 3개 제품의 전체 점유율이 타제약사를 앞도한다는게 자랑이다.

오가논의 레메론 솔탭은 렉사프로의 눈부신 활약에 가려졌지만 2004년 출시이래 성장속도가 두드러진 품목이다. 물없이 녹여서 먹는 우울증치료제라는 색다른 컨셉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억원으로 큰형격이 레메론(36억)을 앞질렀다.

레메론 시리즈의 점유율을 더하면 9%대로 앞서 살핀 제약사들 함께 어께에 힘을 줄 수 있는 규모다.

이외 우울증치료제로는 잘알려진 릴리의 푸로작, 화이자의 졸로푸트 등이 있으며 국내사제품으로는 졸로푸트의 제네릭인 한미약품 셀트라와 부광약품의 익셀캅셀 등이 있다.

익셀은 그간 15세 미만 자살위험 경고로 타약물의 18세 이하 기준과는 차별성이 있었으나 아쉽게 지난 28일 부로 24세 이하 경고문구로 통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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