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고대'의 변신···"병원이야 호텔이야"

발행날짜: 2007-11-08 12:07:13
  • 3개부속병원 고급 마감재로 로비 리모델링 "환자들 흡족"

고려대의료원이 산하 3개 부속병원의 로비를 모두 최고급 마감재로 리모델링하며 '호텔같은 병원'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노후된 시설을 개선한다는 1차적 의미도 있지만 그간 '막걸리 고대'로 불리던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병원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료원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산병원은 최근 본관 1,2층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사를 끝낸 안산병원을 둘러보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우선 로비에 들어섰을때 전면을 전부 개방해 시각적 해방감을 느끼게 했으며 이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도 밝은 느낌의 대리석으로 마감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비에는 나무와 물고기가 노니는 분수를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의료원의 상징을 자연과 연관시키기 위해 아트글라스라는 작품을 도입, 빛에 의해 의료원의 로고가 로비에 투영될 수 있게 했다.

외래공간에 대한 리모델링에도 큰 변화가 느껴진다.

우선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원목을 기본 마감재로 사용했으며 대학병원의 웅장함을 나타내기 위해 주요 벽면들을 타이거 스킨이라는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안산병원 최재현 원장은 "고객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쾌적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면 이 또한 병원의 경쟁력"이라며 "이번 인테리어 공사로 안산병원이 인근 고객들의 문화공간으로 여겨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안암병원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구로병원의 리모델링에 기본 골격은 안암병원의 사례를 참고해 진행된 것.

현재 안암병원도 로비 한편에 작은 연못과 냇물을 조성하고 주변에 커다란 풀과 나무화분, 소파를 배치해 작은 숲에서 쉬는 듯한 기분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었다.

또한 창문으로 된 전면벽을 통해 햇살이 실내를 가득 비추기 때문에 긴 입원생활에 답답해하는 환자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고 있다.

특히 로비중앙 4개 층 높이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벽면에 3층높이의 폭포를 설치하고 온실형 채광창으로 천장을 만들어 병원 내부가 넓고 시원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폭포 밑에는 천장에서 들어오는 햇빛, 벽면에서 흐르는 물과 어울리는 인공 잔디, 바위 그리고 오솔길을 배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연출해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로비를 호텔식으로 바꾸면서부터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과거에는 치료만 받고 돌아가던 환자들도 최근에는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개병원의 리모델링이 모두 완료되면 완전한 호텔식 병원으로 새로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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