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위기론 여파, 세부전문의 논의도 공전

안창욱
발행날짜: 2007-11-09 07:04:48
  • 외과학회, 결론 유보···개원가 반발 여전해 추가검토 가닥

대한외과학회가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외과학회는 7일 총회에서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안을 논의했지만 태스크포스팀에서 추가검토하기로 하고 결론을 유보했다.

세부전문의제도 도입 찬성론자들은 외과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카운트 파트인 내과의 경우 이미 제도를 시행중이라는 점, 과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과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면 의사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세부전문의제도 반대론자들은 자칫 환자 유인책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진료 및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작업이 미진하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지 않더라도 현재와 같이 인정의 제도를 도입하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외과학회 관계자는 “결국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게 되겠지만 개원가의 반대가 만만치 않고 찬반 의견이 팽팽한 상태”라면서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보다 좀 더 논의를 거친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외과학회는 지난해에도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있지만 외과개원의협의회가 강하게 반대하자 한발 물러선 바 있다.

그러나 개원가를 중심으로 외과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세부전문의제도 도입 논의도 당분간 공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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