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작년 3억1천만원 벌어 3억3천만원 썼다

고신정
발행날짜: 2007-11-26 12:29:14
  • 정두채 교수 "적자폭 올 7.19%, 내년 9.44% 달할 것"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지가 여전히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90개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 의원들의 의료수입과 소요비용은 각각 평균 3억1천만원, 3억3천만으로 지출이 수익보다 2천여만원 가량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사실은 남서울대 정두채 교수가 진행한 '의원급 의료기관 2008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환산지수 연구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앞서 정 교수는 2006년 요양급여액 중위평균 근접의원 2000개소, 상위하위 평균 근접의원 등 총 4000개 표본을 추출, 조사협조를 의뢰해 이중 590개 의원을 실제분석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의원 전체의 연 평균 의료수익은 3억176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익 항목별로는 외래진료비 수입이 2억9294만원으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으며, 입원진료비 수입이 1486만원(4.7%), 검진 등 기타 수입이 982만원(3.1%) 순이었다.

진료비 부담형태별 진료비 수입은 건강보험환자 진료가 2억6652만원으로 대부분(83.2%)를 차지했으며, 일반환자 및 기타보험환자가 2652만원(8.4%), 의료급여환자가 2459만원(7.7%) 등이었다.

분석대상 의원의 의료수익 구성(단위: 천원)
한편, 이들 기관에서의 평균 의료비용 지출은 3억3146만원으로, 수입에 비해 2천여만원 이상 많았다.

각 항목별로는 인건비가 평균 1억8701만원으로 절반이상(56.4%)을 차지했으며, 관리비가 1억260만원(31%), 재료비가 4285만원(12.6%) 순이었다.

전체 의료비용의 구성(단위: 천원)
인건비 가운데는 원장의 인건비(평균 1억767만원)를 포함해 의사직 급여가 1억1110만원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으며, 간호직 급여가 3741만원(20%), 기타직 급여가 3849만원(20.6%) 등이었다.

이는 직종별 구분으로 산출한 것으로, 의사 혹은 간호사 1인당 급여와는 다르다.

직종별 인건비의 구성(단위: 천원)
결과적으로, 지난해 전체 분석대상의원은 -7.12%의 의료수지 적자를 기록한 셈. 여기에 지급이자 및 자본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적자폭은 8.95%로 더욱 늘어난다.

특히 정 교수는 이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경영수지를 추계, 올해 의원의 적자폭이 7.19%, 내년에는 9.4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2006년 실제수익에 보험수가인상률을 적용시킨 결과 수익은 2억7268만원, 비용지출은 3억4831만원으로 추정됐다"면서 "2008년 추정비용은 2007년 대비 2.1%가 증가해 각각 손익률이 7.19%, 9.44% 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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