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강도 아니면 성직자 되길 바라나"

안창욱
발행날짜: 2008-08-21 07:10:40
  • 수술중 각성 예방 위해 BIS 사용…병원은 비용청구 불가

[메디칼타임즈=]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의사에게 강도가 아니면 성직자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MBC 뉴스후가 수술 중인 환자가 마취에서 깨어나는 ‘각성’ 문제를 방송한 후 일부 환자들이 불안해하자 수술실에 BIS(Bispectral index) 장비가 도입된 만큼 안심해도 된다는 점을 공지할지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BIS 모니터는 환자의 마취 정도를 정확히 측정해 환자의 수술 중 각성을 예방하기 위한 장비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은 만약 BIS 감시를 하고 있다고 공지할 경우 환자들이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건강보험 문제가 깔려있다.

BIS 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이마에 1회용 센스(사진)를 부착해야 하는데 개당 구입비용이 3만여원에 달한다.

하지만 1회용 센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비용을 부담시킬 수 없는 이른바 ‘별도 산정불가’ 항목이다. 환자에게 비용을 부담토록 하면 임의비급여 부당청구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건국대병원은 환자를 위해 BIS 장비를 사용하고도 공단에도,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하지 못한 채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고, 부득이하게 심장, 대동맥 수술에 한해 장비를 이용해 왔다.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임의비급여 사태 이후 5만원이 넘는 골수검사바늘을 환자들에게 무료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사례다.

반면 일부 병원에서는 임의비급여 문제를 피하기 위해 환자에게 1회용 센스를 직접 구입해 오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중 각성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너도나도 BIS 장비를 이용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면 병원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공지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건국대병원 김태엽(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20일 “수술 중 각성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벌어질 수 있어 BIS와 같은 감시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하지만 건강보험도 안되고, 환자에게도 비용을 청구할 수 없다보니 병원은 손실을 감수하고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와 마취과학회도 몇 년전부터 BIS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유야무야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미국은 수술을 할 때 BIS와 같은 장비 사용을 의무화한 것으로 안다”면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거나 환자가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의사에게 강도가 아니면 성직자가 되길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마취 수가가 턱없이 낮은데 BIS 비용까지 병원이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병·의원 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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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말말고 2008.08.21 17:20:27

    시끄러 쨔샤...!

    작성자 실명화 해라!

    그래도 3만원 짜리 껌이라는 둥 지랄하는지 보

    자...

  • 2008.08.21 15:06:43

    약싸개 쉬파리들이 또 난리치네
    뭘 먹으려고 기어왔니?

  • 한방Ab 2008.08.21 13:44:23

    ...는 어차피 셋 중 하나
    1. 쓰레기 약장수
    2. 무당과 비슷한 한방쟁이
    3. 이도저도 아니면 의사한테 여자 뺐겻거나 의대 떨어진 찌질이

  • ... 2008.08.21 13:20:03

    당연히 의사는 아니지 의사가 이런 소리하겠냐?
    자기들 돈 좀 벌겠다고 당연지정제 폐지하자는게 의사인데 3만원 손해보기가 그렇게 아깝냐? 장비를 쓰던 약을 쓰던 20-30% 리베이트 나오잔어 리베이트 받는거 술값하지 말고 그런대다가 좀 써라. 여하튼 있는 놈들이 더한다니까

  • 누구? 2008.08.21 13:09:03

    죽는 소리 안하시는 분.
    의사아니시군요.
    누구시죠? 아랫글님. 비싼 껌씹으시네요. 의사는 그런 껌 못 씹습니다.

  • ... 2008.08.21 13:02:33

    3만원 껌값 가지고 죽는소리하네...
    3만원 손해 보구 수백 챙기면서 무슨소리하는지...

  • 의사후회의 2008.08.21 12:59:10

    사회봉사하라 이거지.
    시설끝내주는 병원와서 대기실서 원두커피에 인터넷즐기고 3000원내고는 무료 주차받아가면서 시간늘여달라 한다.

    뻔뻔하게도 비급여는 아는데 가서 하겠단다. 가면 싸게 해 준다고...

    의약분업 전에 선생님들께선 빌딩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죠? 우리 젊은 의사들은 빚만 산더미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이해 못 하시죠.. 정말 힘듭니다.

  • 짜짜증 2008.08.21 10:31:41

    의료사고비는 선진국요구, 수가는 후후진국!!!
    짱장면 3500원먹구 장염걸리면, 5백만만원요구하는꼴임!,,,, 분만비20~30만원에 사고시에 2~3억이라,,,,,원래 사고보상비에 30%가 주어져야한다고들함,,,,,근데 울나라는 뭐야,,,ㅆㅂ

  • 투쟁 2008.08.21 10:14:31

    복지부와 의협에 건의함
    1. 양호교사 응시자격에 현 간호사뿐 아니라 의사까지 자격을 주기 바란다



    2. 공공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비정규직 5급보다는 정규직 7급, 9급으로 의사를 채용해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제 더이상 비정규직은 싫다



    어차피 돈벌수도 없는 세상이 왔다



    의사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어라



    양호교사의 경우 의사면허자가 훨씬 더 적절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보건소 진료의사의 경우 현행 계약지 5급으로 불합리한 처우를 일삼지 말고 7급, 9급으로 정규직 채용해주기를 바란다

  • 황당의 2008.08.21 10:08:34

    7성급 호텔 수준에
    수가는 여인숙수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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