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주관적인 의사의 X-Ray판독'이라는 논지를 이용, 빗대 표현했으나 의료계의 이의제기로 인해 공식의견 문서가 바뀌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9일 교육부는 홈페이지(www.moe.go.kr)를 통해 '누가 서울대에 들어오는가'라는 연구결과에 대해 "의사는 X-레이 등 진찰 기기에 투시된 현상을 보고 진찰해 처방하고 연구자도 개량적 분석의 결과를 보고 조작, 정의한다"며 "진찰 및 정의 과정에서 `주관'을 전제로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일간지에서 '서울대 평준화 연구결과는 誤珍<교육부>', '진단 따로, 처방 따로'라는 등의 제하로 일제히 보도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보도를 접한 대한개원의협의회 박재완 공보이사와 진단방사선과개원의협 한경민 회장은 제대로 교육을 받은 의사라면 X-Ray 촬영후 얻은 결과물에 대해 "백이면 백, 같은 진단을 내려야 한다"며 "의사들은 주관을 전제로 임의로 해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교육부의 공식의견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돼 국민들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만큼 학회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 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의료계의 입장을 전해들은 실제 문서 작성자인 지방교육기획과 김은섭 과장은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오해를 사게 되서 정말 죄송하다"며 "진단방사선과 개원의협의회에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곧바로 해당 문서를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

현재 문제가 된 교육부의 공식의견은 "의사는 X-ray 등 진찰기기에 투시된 현상을 보고 진찰하여 처방한다. 연구자도 계량적 분석의 결과에 따라 조작ㆍ정의한다. 이러한 진찰과, 정의하는 과정에서 주관적임을 전제로 임의로 해석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동 연구에서는 직접 연구하지도 않는 고교평준화를 연구결과와 결부지어 부정적으로 정의하고 있다"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미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인용문구는 수정되지 않고 있으며 교육부는 이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