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비 낼 돈 없다" 개원가 납부율 하락

발행날짜: 2008-11-11 06:48:03
  • 지역의사회, 회비 납부 지난해 대비 10~20%이상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경기침체로 개원가에 환자가 급감한 가운데 각 지역의사회들이 저조한 의사회비 납부율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그렇지 않아도 매년 회비 납부율이 떨어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올해 경기 불황이 극심해지자 개원의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서울시 A구의사회는 지난해만해도 70%중반에 머물렀던 구의사회 납부율이 60%로 떨어졌다. 남은 회기를 감안한다 해도 지난해 10월 말 대비 10~20%정도 줄었다.

게다가 서울시의사회비나 의사협회비는 더욱 심각한 수준. 서울시의사회비는 20%안팎에 불과하고 의협회비는 18%정도에 그쳤다.

A구의사회 한 관계자는 "그나마 직접 회원들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회비를 납부받아 이 정도일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납부하는 방식으로는 이마저도 회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소 서울시의사회비 납부율이 90%이상을 기록하던 활성화 된 구의사회도 올해 개원가에 불어닥친 한파는 피할 수 없었다.

B구의사회 관계자는 "의료기관을 찾아가서 회비납부를 독려하기에도 미안할 정도로 개원가 분위기가 심각하다"며 "개원의들이 느끼는 실물경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서울시에 비해 회비 납부율이 높다는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C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회비납부율이 지난해 대비 15~20%가량 떨어졌다"며 "지난해의 경우 11월 중순쯤 되면 70~80%가량 납부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0%에 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지방의 소규모 의사회의 경우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방 개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올해 회비납부율이 워낙 저조해 새로운 사업을 생각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계획했던 의사회 사업 중 일부는 취소해야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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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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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내는이 2008.11.11 17:06:58

    뭔 일을 한다고 그렇게 돈을 받아가나?
    지금 같은 의협이라면...
    그냥 돈 많은 의사들 감투에 맞게 자비 털어서 명예직으로 봉사하는 의협으로 가자...

  • 의새 2008.11.11 16:52:17

    맞다 의협집행부가 오히려 의사들의 발전을 저해하는게?
    물론 고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오히려 막고 있는 것 같은...

  • 의협해체 2008.11.11 15:06:39

    의협 대신 새로운 연합체가 생겨야 한다~!!
    의협이 해체되어야 한다~!!
    이유는 수가협약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즉 수가협약이란 제도와 용어자체가 자멸하게 만든다~!!

  • 둔세무민 2008.11.11 12:45:42

    사고의 전환이 필요
    시급히, 의사회비 용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있어야 하고, 그동안 누구를 위한 의사협회였던가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선행되야한다.
    등따시고 배부른, 혹은 정치 지향적인 2-3% 회원들의 의협, 또는 물정모르는 교수님들 한가한 탁상공론을 위한 의협이 아니었던가??
    쓸모없는 회람은 어찌
    그리 많은지, , 회비는 지금의 10분의 1로 줄여야 한다. (아니 물론 아주 힘들겠지만) 줄일수 있을 것이다.

  • 개원의 2008.11.11 12:24:14

    의사회비 대폭 낮추어야.....
    의사회비 75만원은 너무 부담스럽다. 이제껏 자진납부해오긴 했지만 과하다는 생각이든다.30만원대로 낮추면 참여율이 높지않을까??

  • 그러게 2008.11.11 10:37:51

    회원을 위한 의협/의사회가 되어야
    몇년 전까지는 의사가 의협이나 의사회에
    기부하고 어쩔수 없이 참가하는 식이었으나,
    이제는 의협이나 의사회가 의사를 위해
    뭔가 수고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고사될 수
    밖에 없게 되어있다.
    월세 내고 직원월급주기도 힘들게 되어있는데
    그것을 해결해주어야 할 단체에서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누가 회비를 내려고 하겠는가.
    차라리 없으니만 못한 의협/의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변협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내부에서 보기에는 취미동호회 수준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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