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임파부종 수술 치료효과에 '주목'

장종원
발행날짜: 2004-02-12 13:03:14
  • 삼성서울 김동익 교수 ··· 'Surgery Today' 소개

자궁암, 유방암 수술 후 임파계의 이상으로 피부와 피하조직에 과다한 임파액이 축적되어 팔, 다리가 붓는 현상(부종)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임파부종의 수술치료 성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金東翊) 교수팀은 지난 97년 8월부터 2003년말까지 32명의 환자에게서 36건의 임파부종 외과수술을 시행하고 평균 2년 6개월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치료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보고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들 수술 환자 32명중 남성은 4명, 여성 28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으며, 평균연령은 46.7세(15~67세)였다. 이들 수술환자중 5건은 3기, 31건은 4기의 중증 진행상태로 재활치료를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던 중이었다.

임파부종 조직절제술은 부종이 있는 과도한 피하조직을 절제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거나(Homan's surgery) 임파관-정맥문합술(Lympho-venous anastomosis : 남아있는 임파관을 정맥에 봉합하여 임파액이 조직에서 수송되어 나가도록 하는 수술법)을 이용하여 임파액의 흐름을 우회시켜주는 방법 등으로 이루어진다.

임파질환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Lymphology and Oncology의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김동익 교수가 보고한 임파조직절제술 경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적이어서 각국의 의료계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임파부종 환자 대부분의 경우 복합물리치료 등 비외과적 치료로 효과를 보고 있으나 이들 치료가 큰 효과가 없고 반복적인 패혈증 증상을 보이는 중증환자에 대해서는 근원적 해결을 위한 외과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임파부종이란 임파관에 이상이 있어서 임파액이 사지로부터 심혈관계로 배출이 안되어 조직에 임파액이 축적되어 팔,다리가 붓는 형상을 의미한다.

임파계는 동맥 및 정맥 두 기본 순환계 외의 제3의 순환계로서 조직으로부터 수분 및 단백질 등으로 구성된 임파액을 정맥계로 이송시켜 최종적으로 심장으로 이동시키는 관이다. 구성은 임파모세관, 임파관, 임파결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체내 팔, 다리뿐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분포하고 있는 순환계 조직이다.

선천성 임파부종은 일차성 임파부종이라고도 하며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임프계 조직이 부족하거나 결여된 상태로 출생하는 것으로 출생시에 팔다리가 부어있어 즉시 진단되는 경우도 있으나 20~30대에 서서히 부종이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후천성 임파부종은 2차성 임파부종이라고도 하며 임파관이 파괴된 뚜렷한 원인이 있는 경우이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자궁경부암 등 부인과 수술, 혹은 유방암 수술시 암 전이를 막기 위해 제거하는 임파절, 그리고 수술후 시행되는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임파관이 파괴되어 임파액 수송이 안되어서 발생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외에도 세균 감염 등에 의해 임파관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후천성 임파부종의 가장 큰 원인은 종양수술시 임파선이나 임파관을 함께 제거하거나 종양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방사선 치료시 임파관 및 임파선이 파괴되어 주로 발생하며 선진국에서는 수술시 임파관 유지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난 20년간 발생이 줄어들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수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전문 치료기관의 부족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임파부종은 만성질환으로서 발병에 의해 급격히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으나 부피증가, 만성통증, 외관상 문제, 빈번한 감염으로 시달리게 되며 매우 드물게는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하는 증상이다.

임파부종의 치료원칙은 부종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세균감염의 기회를 억제시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고압력의 탄력스타킹, 붕대요법, 특수 고안된 마사지법, 기계를 이용한 압박 치료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합물리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병이 너무 진행되어 복합물리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부종이 있는 과도한 피하조직을 절제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거나 임파관-정맥문합술을 이용하여 임파액의 흐름을 우회시켜주는 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임파부종 환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임파액은 세균 번식에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처를 유발하거나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범될 수 있는 치료는 절대로 삼가야 한다.

임파부종 환자에 대한 조직 절제수술을 집도하는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임파부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환자가 다른 치료만 받다가 상태가 악화되어서야 찾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 단계의 재활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환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며 임파부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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