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바이오칩 자동분석 평가장비를 도입, 해당 업계 지원에 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간 국내업체들은 장시간이 소요되는데다 분석자에 따라 오차가 크게 나타나는 수작업 분석에 의존, 실용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기표원이 도입한 자동분석장비의 특징은 96개 시료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고 분석시간 및 수작업에 의한 오차를 대폭 줄이며, DNA추출장치, DNA증폭장치, DNA반응장치, DNA분석장치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

바이오칩은 전자용 반도체칩과 같이 기판에 반도체 대신 DNA, 단백질을 집적
시킨 제품으로, 포스트게놈시대의 개막과 함께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 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신기술.

특히, 원격조정 의료기기, 환자모니터링 센서 개발을 촉진, 인터넷 보건의료(e-Health)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분야다.

한편 세계 바이오칩 시장은 도입기 초기단계인데도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국내에서는 LG, 삼성 등 대기업과 바이오메드랩, 마크로젠 등 90여개 벤처기업에서 바이오칩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실용화는 미진한 상태이다.

바이오칩 세계시장 규모는 2000년 5.3억불에서 올해 33억불로 6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시장은 2001년 기준 70억원 규모(연구개발용)이다.

기술표준원 최형기 생물환경과장은 "앞으로 바이오칩 정밀평가장비를 국내 관련 업체에 개방해 국내 바이오칩의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우리나라 바이오 제품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