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센터에 거는 기대

발행날짜: 2007-10-04 07:00:29
과거 '삼성그룹'을 보는 국민들과 기업들의 시각은 두가지로 나뉘었었다.

노조의 창립조차 결사적으로 막고 중소기업들의 시장진출을 막는 재벌이기주의의 결정체라는 극도의 반감이 있는가 하면 고객서비스라는 개념을 도입해 소비자를 생각하고 글로벌경영에 앞장서는 선도적 기업이라는 호감이 교차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삼성전자, 그 중에서도 반도체가 세계시장을 제패하며 거듭 승전보를 가져오자 삼성그룹을 향한 반감은 사그라들며 눈녹듯 사라진 것이 오래다.

대다수 국민들은 세계를 주름잡는 삼성전자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휴대폰을 비롯, PDP나 컴퓨터와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각종 가전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은 이같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계속해서 세계를 리드하며 대한민국 이라는 국가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이에 타 기업들도 삼성의 이러한 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원을 보내고 있다.

현재 삼성암센터를 보는 병원계의 시각도 과거 삼성그룹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병원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암센터에 올인하며 재벌병원의 여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내보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국내에서 삼성의료원이 하지 않으면 누가 그만한 암센터를 지을 수 있겠냐며 옹호하고 있다.

물론 삼성서울병원도 이같은 분위기는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650병상의 대규모 암센터를 건립을 강하게 추진한 것은 미래를 생각한 승부수였을 것이다.

그 승부수가 어떤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 하물며 삼성의료원이 암센터를 이용해 어떠한 전략과 전술을 이용할지는 더더욱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 전략과 전술이 삼성암센터의 개원취지와 부합하길 바란다. 아시아에서 제일가는 암센터를 필두로 아시아 암치료 시장을 제패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환자들이 국내로 들어오게 하는 선봉의 역할을 하겠다는 그 의지말이다.

당초 가졌던 그 목표가 실현된다면 과거 삼성전자가 그랬던 것 처럼 삼성의료원은 크나큰 전기를 맞게될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에, 삼성암센터에 쏟아지던 그 반감들은 모두 지원의 목소리로 바뀔것이며 그 성원을 통해 삼성암센터는 더욱더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그 추진력은 결국 세계적인 병원으로 거듭다는 발판이 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삼성암센터의 개원이 불과 몇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바라건데 삼성암센터가 병원계의 우려처럼 국내 암환자를 독식하는 '국내용'으로 머물지 않길 바란다.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병원의 탄생을 바라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바램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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