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반짝' 의료기관평가

안창욱
발행날짜: 2007-10-22 06:32:24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2기 의료기관평가 현지조사가 지난 9일부터 시작되면서 지난 1기 때 못지않게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모대학병원은 의료기관평가를 받는 동안 의전반을 구성해 평가위원들이 호텔을 나서는 순간에서부터 귀가할 때까지 영접(?)했다고 한다.

또다른 대학병원은 의료기관평가를 받기 직전 간호사를 대거 채용해 간병인 역할을 대신토록 하거나 설명간호사로 배치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의료기관평가를 받는 동안 의도적으로 외래 예약환자를 줄이는 것은 이제 당연시될 정도다.

의료기관평가를 전후한 병원의 청결 상태나 화장실 등의 위생 상태는 딴판이다.

심지어 모병원은 의료기관평가를 잘 받기 위해 평가 이전에 전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줬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돌고 있다.

의료기관평가를 할 때마다 이런 사례나 소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반짝 준비를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평가항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기관평가가 불필요한 과열 경쟁만 초래하고, 평가를 위한 평가로 전락하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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