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투여하는 것만으로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약물질인 'MB12066(beta-L)'가 올 상반기 인체 임상시험 진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송민호 교수팀은 최근 신약물질'MB12066(beta-L)'에 대한 동물 임상시험 및 전 임상을 완료하고 인체 임상시험 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송 교수팀에 따르면 'MB12066(beta-L)'이 체내에 투여되면 세포의 신호전달과 에너지생성을 담당하는 물질인 'NADH(Nicotinamide Adenine Dinucloetide H)'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일으킨다.

신체내에서 NADH가 감소하게 되면 생체 환경이 장기간 소식을 하며 운동한 상태로 인식되는 것을 이용,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이 신약물질을 비만 동물모델에 8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소식효과와 운동모방효과가 동시에 발생했다.

이를 통해 33%의 비만동물에서 지방연소에 의한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36%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와 함께 18%의 중성지방 감소, 55%의 혈중 유리지방산의 감소,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일본 등 53개국에서 약물표적 및 물질과 제형, 용도 특허를 이미 등록 또는 출원 중에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인체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만큼 곧 상용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사성질환과 노화,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210조원 가량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며 "MB12066의 개발은 국내 신약개발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공로를 인정받아 당뇨병학회지(Diabetes) 1월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