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 생존율 효과 ACE억제제와 동등

강성욱
발행날짜: 2004-04-29 10:21:29
  • VALIANT 임상 결과, “같은 효과에 내약성 뛰어나”

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의 심근경색 후 생존율 개선효과를 조사한 결과, ACE억제제와 동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2004 순환기 관련 학회 통합 학술대회 중 가진 심포지엄에서 벨기에 심장학회 전 회장 베르프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VALIANT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심근경색 후 환자 1만470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VALIANT 연구에서 ACE억제제인 캡토프릴과 ARB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 항고혈압제인 디오반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디오반이 ARB계열 약물 중 최초로 ACE억제제와 동등한 심근경색 후 환자의 조기 사망률 개선 효과 (25%)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베르프 박사는 발표했다.

세계 심장학계 석학 베르프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디오반의 VALIANT 연구는 흔히 사용되고 있는 ACE억제제인 캡토프릴과 비교적 최근 개발된 ARB계 항고혈압인 디오반의 효과를 심근경색 후 고 사망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비교한 임상실험으로 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의 심근경색 후 환자에 대한 생존률 개선효과가 ACE 억제제와 동등하다는 것을 ARB계 항고혈압제로서는 유일하게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가격요소를 배제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두 자릿수 항고혈압 효과와 함께 디오반이 ACE억제제 만큼 심혈관계 보호효과가 뛰어나면서, ACE 억제제보다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간편한 이상, ARB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고,"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환자들이 ACE억제제에 과민성인 경우 ARB 사용이 더욱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계명대 의대 김기식 교수는 베르프 박사의 발표에 앞서 "ARB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ACE (안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ARB 계열 약물이 ACE계열에 비해 내약성이 뛰어나 ACE억제제에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ARB로 대체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들에서는 ACE억제제와 ARB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 좌장으로 참석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노영무 교수는 VALIANT 연구 결과에 대해, "심근경색 후 환자들의 약물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임상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ACE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기침 발생률이 서양인에 비해 높은 한국인들에게 동등 효과를 보이면서 환자들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디오반이 ACE억제제를 대체해 쓰일 수 있어, 향후 심근경색증 환자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