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국회 복지위 긴급현안보고자리에서 의원들의 호된 질책에 눈물을 보였다.

13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는 석면탈크 의약품 파동과 관련해 긴급현안보고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식약청의 늦장대응을 거세게 비판했다.

질의 초반 담담하게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던 윤 청장은 의원들의 호된 질의가 계속되자 결국 4번째 질의자로 나선 최영희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식약청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눈물을 비췄다.

최근 석면탈크 의약품 파동과 관련, 주무부처 수장으로서의 심각한 중압감과 마음고생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윤 청장은 "지난해 멜라민 식품도 그렇고 올해 의약품도 그렇고 솔직히 너무 힘들다"면서 의원들을 향해 "직원들이 밤을 세워 일하고 있지만 식약청이 해야 할 업무의 범위가 넓어 힘들다. 나무라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이 때문에 질의응답이 잠시 중단됐고, 복지위 변웅전 위원장은 "윤 청장이 흘리는 눈물이 국민들에게 약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말로 식약청장을 위로한 뒤 회의를 계속해서 진행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