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개원, 합리적 수입배분이 판가름

박진규
발행날짜: 2004-05-04 06:25:11
  • 의학원, '집단개원 전략'서 장단점 집중 분석 눈길

개원가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집단개원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을까

한국의학원(원장 유승흠)이 지난달 발간한 ‘의료시장 변화와 개혁을 위한 집단개원전략’에 따르면 집단개원은 경제적 효과와 의사의 자기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수입 분배를 놓고 갈등이 빚어질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점=우선 공동개원은 ▲경제적 효과 ▲개원의사의 자기발전 효과 ▲집단개원의 발전 잠재력 강화 효과 ▲사회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규모의 효과로 투자 및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관리소요 인력을 감축할 수 있고 고정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분야별 진료기능의 분담으로 의사의 진료생산성이 증진되고 재정신뢰도가 높아져 금융(융자) 확보가 용인하다는 것.

진료의 전문화로 전문가로서의 자질 함양이 가능해지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료능력 향상으로 진료권의 확대가 가능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증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시설투자의 중복을 막아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의료취약지역에서 2차 진료기관 기능 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전문 의사 인력의 지역적 분포의 형평성과 1차 의료기관의 진료능력을 향상시켜 국민들의 1차 의료기관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점=그러나 집단 개원의 장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다고 이 책은 경고했다.

먼저 수입 분배에 대한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처음에는 신뢰를 갖고 좋은 동기로 출발했다고 하더라도 의료기관 실적에 대한 기여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수입 분배에 불만이 생기기 쉬운데, 바로 이 점이 집단 개원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집단개원에 참여한 의사들 사이에 신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경영을 위한 제반 정책 결정시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학원은 전문가들은 ▲개원의 목적과 조직문화에 대한 논의 ▲합리적인 규모의 결정 ▲출자와 의사결정구조의 결정 ▲재정분석에 기초한 수입 예측 ▲수익배분 모형 결정 ▲운영조직의 구축 ▲마케팅 전략 등을 성공적인 개원을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집단개원 비율 얼마나 되나= 99년 12월말 현재 3만6천864개 의료기관중 1.8%인 656개가 집단개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종합 병원이 3개로 전체의 1.1%를 차지했고 병원 54곳(8.6%), 의원 404곳(2.2%), 치과병원 11곳(25%), 치과의원 147곳(1.4%), 한방의료기관 37곳(0.5%0으로 각각 파악됐다.

집단개원의 표방과목을 보면 치과가 전체 집단개원 기관의 23.3%를 차지해 집단개원 참여율이 높은 것과 일치했으며, 그밖에 표방과목이 표시되지 않은 일반의 형태가 130개(19.8%), 산부인과 109개(16.6%), 내과 48개(7.3%), 한방 37개(5.6%), 정형외과 30개(4.6%), 안과 25개(3.8%), 소아과 17개(2.6%) 이비인후과 14개(2.1%)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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