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50% 주 100시간이상 근무 '혹사'

이창열
발행날짜: 2004-05-24 06:31:57
  • 법정기준 3배 초과… 평균 연봉 2,400만원 '쥐꼬리'

전공의들의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임금 등 근무조건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가 지난 1월 5일부터 14일까지 전국 73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및 처우에 관해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주당 10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법정근로시간인 주당 44시간에 3배 이상 달하는 120시간 이상 근무하는 전공의도 3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 전공의의 평균 연봉은 세전 2,500만원 정도로 조사됐으며 국공립병원이 2,200만원으로 준종합병원과 단과전문병원이 대학병원보다 200여만원 정도 낮은 2,3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중 42.4%(927명)가 기혼자였으며 40% 정도가 2명이상 부양가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전협이 10대 주요기업 대리급 연봉을 작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T(한국통신)가 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 SK텔레콤 4,120만원 ▲ KTF 3,850만원 ▲ 현대자동차(주) 3,400만원 ▲ 삼성전자 3,200만원 ▲ LG전자 3,100만원 ▲ 대우건설 3,1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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