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출산이 임박했더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는 지침이 나와 주목된다.

태아기형 유발물질정보센터인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소장 한정열, 관동의대 산부인과)은 세계기형유발문질정보센터 정보를 근거로 한 임산부 신종플루 예방지침을 마련하고 24일 발표했다.

한정열 소장은 "주사제 신중플루 백신은 계절독감 백신과 같은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다"며 "계절독감 백신은 이미 여러해동안 임산부에게 접종돼 왔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종플루 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감염성도 없다"며 "따라서 접종으로 신종플루가 생길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도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한 소장의 설명이다. 임신 중 예방접종은 6개월간 아이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한 소장은 "현재 6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백속의 태아를 위해서라도 미리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계절독감 백신은 신종플루를 예방하지 못하므로 임신부는 계절독감 백신과 신종플루 백신 모두를 접종해야 하며, 모유수유 중인 임산부 또한 신종플루백신 접종 시 아기의 면역력을 키워주므로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한 소장의 조언이다.

단, 달걀에 심한 알레르기나 과민성이 있는 임신부는 신종플루를 맞아서는 안 된다. 또한, 과거 독감예방접종 후 이상 증상이 있었던 임신부도 주치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며, 만약 고열이 동반된 질환이 있는 경우 열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정열 교수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현재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임신부들은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