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그라스 선택, 자외선차단된 가벼운 색조로"

장종원
발행날짜: 2004-06-08 10:24:35
  • 건강 정보 정의상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눈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크게 급성손상과 만성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손상은 단시간 내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광각막염, 광결막염이 대표적이다.

광각막염의 경우 각막상피의 손상과 수반된 염증이 관찰되며 환자는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광결막염의 경우 충혈과 결막부종 등의 징후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성손상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러 역학조사를 통해 백내장, 익상편(군날개)의 발생과 관련은 잘 밝혀져 있다. 관련도가 다소 약하기는 하나 노인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원인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도 나오고 있으나 백내장이나 익상편보다는 관련성이 약하다. 그 이유는 정상적으로 광선이 눈 속으로 유입되면서 자외선은 흡수되어 망막까지 도달하게 되는 자외선이 미미하기 때문이고 이는 자체적인 손상방어기전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여러가지 손상의 기전을 완전히 규명하기는 어려우나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광열반응에 의한 직접손상이나 광화학반응에 의해 형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한 간접손상의 증거들이 제시되어 있어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질병의 예방으로는 자외선의 가장 대표적인 공급원이 태양광선이므로 특히 자외선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장시간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그라스 혹은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권할 만하다.

선그라스의 경우 안경의 색조가 진한 것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는 색조가 강할수록 투과되는 광선의 양이 적어지기는 하나 이에 따른 동공의 확장이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을 늘일 수도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가벼운 색조의 선그라스가 가장 권장할 만하다.

물론 안경알의 크기가 클수록, 위치가 눈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측면까지 차단되어 있는 형태의 렌즈가 자외선 차단효과가 더욱 높다.

하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손상 가능성은 실제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고 만성손상의 경우도 가장 심각한 황반질환의 경우 그 관련성이 약하며, 백내장이나 익상편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직업적으로나 여가활동을 위해 야외에서 광선노출이 심할 경우 예방적인 차원의 적당한 보호면 충분할 것이다.

물론 라식수술로 대표되는 각막수술을 시행받은 경우도 수개월간의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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