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사 못 고친 질환 서울대병원서 말끔히

안창욱
발행날짜: 2010-04-14 12:05:07
  • 바틀리 양, 병원 전전하다 한국행…권지원 교수 레이저 치료

[메디칼타임즈=] “눈 흰자 위 점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까지 온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캐나다 의사들은 수술을 하면 위험하다는 말만 되풀이해 백방으로 알아보다 서울대병원을 찾았어요.”

캐나다인 코릿 바틀리(23) 양이 치료를 받으러 서울대병원 안과를 찾은 이유다.

최근 서울대병원 안과 외래를 방문한 바틀리 양은 어릴 때 오른쪽 눈 흰자위에 결막모반이 생겼다.

바틀리 양은 결막모반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캐나다에서 안과를 전전했지만 “잘라내는 수밖에 없다” "범위가 넓어서 잘라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피부에 점이 생기는 것처럼 눈의 흰자위(검은자인 각막을 제외한 결막과 공막)에도 점이 생긴다.

공막이란 검은자를 제외한 흰 부분이며, 공막 위를 결막이 살짝 덮고 있다. 따라서 흰자위라면 결막과 공막이라고 할 수 있다.

바틀리 양은 인터넷을 통해 부작용 없이 결만모반을 치료하는 병원을 검색하다가 서울대병원 안과 권지원 교수가 이 분야의 권위자란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대병원 권지원 교수는 2004년부터 결막모반 환자들을 레이저로 말끔히 치료하는데 성공을 거뒀다. 현재까지 250여명이 넘는 결막모반 환자들이 권 교수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이중에서 레이저시술 대상이 되는 220여명이 결막모반 레이저제거술을 받았고, 모두 부작용 없이 깨끗이 점을 제거해 맑은 흰자위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방법은 입원할 필요 없이 안과 외래의 레이저실에서 아르곤레이저를 사용해 흰자 위의 점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한다.

마취는 점안마취(안약)로만 하며, 시술시간은 10분 내외.

점의 진한 정도와 크기에 따라 1회 시술로 끝날 수도 있고, 범위가 클 경우에는 1주일 간격으로 두세 번 치료하면 흉터 없이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결막은 예민한 조직이어서 수술로 잘라내면 흉터와 충혈이 남아 오히려 점을 제거하기 전보다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어 널리 권장되지는 않는다.

권 교수의 임상결과는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고, 2006년 8월에는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mology)에 논문으로 채택됐다.

권지원 교수는 “바틀리 양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로부터 결막모반으로 고민하면서 부작용 없이 제거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우리 논문을 접하고 시술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메일을 자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바틀리 양은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당일 검사후 아르곤레이저 결막모반제거술을 받았고, 시술 직후부터 점이 제거돼 거울을 통해 수정처럼 맑아진 눈을 확인했다.

그녀는 “캐나다에서는 불가능했는데 한국에 와 보니 치료 수준이 세계적이란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의료진에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6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서울의 2010.04.15 17:22:37

    제목이 싸구려 같다
    좀 유치하지 않어?

  • xxx 2010.04.15 09:56:09

    수가가 낮으니
    돈 되는 비보쪽으로 흐르는 것이죠.
    삶에 보다 큰 지장을 초래하는 시력에 관한 치료 보다
    안구미백 등의 돈 되는 쪽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현실이죠.

  • 찌라시 2010.04.15 09:51:18

    서울대 찌라시 뉴스에 출현
    거참 대단하구나, 캐나다 의사도 안한다는 시술을 하셨다니
    캐나다를 가볍게 제끼신거와 다름없으니
    미국도 발 밑에 두시고
    세계최고 실력의 안과의사시구나 굉장하다~

  • 설대출신 2010.04.14 22:50:42

    서울대병원 위상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
    옛날 서울대병원은 이런 걸로 기사화하지 않았다.
    요즘 서울대병원의 위상이 옛 같지 않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래도 국가 중앙병원이란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면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 따위 홍보과에서 내보내는 이런 기사 거리는 서울대병원 이름으로는 보고싶지 않구나.

  • 지나다 2010.04.14 14:50:20

    캐나다는 의료비가 공짜니 힘들게 치료 안한지.
    내가 캐나다 의사라도 힘들게 수술 안하겠다.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15-20예약만보고 예약없으면 좋아하고..

  • 서민의 2010.04.14 13:27:53

    참 잘 되었네요.
    멋쟁이 권교수님! 아마 제가 레이저로 치료하면 눈이 남아 나질 않겠죠?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