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10일 "임기 내 의료전달체계를 확실시 바로잡을 것이다. 이미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시의사회관 앞마당에서 열린 '서울시의사의 날'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앞으로 3차병원들은 외래환자를 거의 못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 회장은 또 "10일 전재희 장관과 가진 의정간담회 자리에서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모두 4가지를 제안했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최소한 쌍벌제로 받은 타격 이상의 것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현안으로 떠오른 건강관리서비스와 관련 "의사 아닌 사람들에 의해 건강관리서비스기관이 생긴다면 우리 의사는 치료와 예방만 하고 그 이외의 것은 딴 손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법을 조금만 정비해도 되는데 굳이 법을 따로 만들필요가 있을까 싶다"며 관련법 제정에 회의감을 피력했다.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도 경 회장은 "어떻게 하던지 환자를 대면하지 않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안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그 이외의 것은 절대로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아울러 현재 모집을 진행중인 자문단 구성에 대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회원들의 의견수렴이 잘 안돼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민의수렴을 위해 자문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 "자문단을 구성해 민의를 수렴하고 결정을 하는데 활용하려 하는데 무얼 하기만 해도 발목잡는 사람들이 있다. 간선제 관리니 친위세력 구축이니 하며 일을 못하게 하는 세력 많아 안타깝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