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투자보다 돈 지키기가 우선"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10-08-27 08:26:07
  • [Weekly 닥터스 경제브리핑]포트폴리오 철저히 세워 접근해야

최근 개원가 뉴스들을 보다 보면 신용불량이 된 원장님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자살을 선택한 마음 아픈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는 원장님들의 경우 단순히 병원경영의 문제라기 보다는 병원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부동산에서의 투자실패까지 겹치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돈을 불리기에만 몰두하다가 돈을 지키는 것을 놓친 안타까운 경우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돈지키기’에 실패해 비슷한 연령대, 비슷한 수입의 원장님인데도 자산크기가 작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두 원장님 사례를 통해 ‘돈지키기’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원장님의 목표를 위해 필요한 돈의 흐름을 인생이라는 시간속에서 살펴볼까요?

봉직의시든 개원의시든 돈을 벌게 되면 일정 부분은 현재의 생활을 위해 쓰게 되고 남은 돈을 모으게 되는데요. 이 모은 돈을 불리기 위해 수익형 상가, 건물 등을 사기도 하고 펀드, 예금 등 금융자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자녀교육, 여행, 노후를 위해 돈이 필요하게 되고 이후 쓰고 남은 돈은 상속 또는 기부의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부동산을 사거나 개원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돈을 빌린 후 나중에 갚는 일도 있을 수 있구요, 이 돈의 흐름속에서 놓치기 쉽지만 원장님의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한가지 빠졌는데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돈지키기’입니다. 어느 순간 몇십억 자산을 모았다 하더라도 지키지 못해 사그러들어 버린다면 오히려 모으지 않았던 것보다 더 불행해지지 않을까요? 그럼 구체적으로 돈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목표에 따라 자산별, 시간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돈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방법입니다.

40대 초반의 개원 7년차인 A원장님에게 일어난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원장님께 어느날 한 보험설계사가 찾아와 솔깃한 내용의 제안을 합니다.

최근 신문 기사에 제보 되었던 내용처럼 변액보험상품의 대출을 변칙이용하면 30~4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경남권의 몇 명 원장님들이 실제로 그 수익을 올렸다는 증거까지 보여주었고 사실이었습니다.

A원장님은 납입하고 있던 모든 상품을 해지하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2,000만원의 보험상품을 가입하였고 어느 정도 수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놓치신게 한가지 있었는데요. 항상 상황과 제도는 바뀔 수 있다는거죠. 더구나 누군가 피해를 보는 경우라면 더욱더 오래 가기는 힘들게 됩니다.

변액보험을 변칙활용한 방법이 다른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보험회사에서 뒤늦게 발견하고 변칙적으로 상품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30~40% 수익을 예상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었지만 원장님께 남은 건 해약하면 원금도 안돼는 보험상품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거죠.

40대 중반의 B원장님은 얼마전 인천에 건물을 구입하셨습니다. 평소 출퇴근길에 있던 건물이었고 자주 인사하던 부동산 중개인의 싼 가격에 나왔다는 말을 믿고 다소 무리를 해서 사게되었습니다.

수익이 크지는 않았지만 매달 들어오는 적지 않은 임대료에 흐뭇해 했었는데 최근 몇 층이 공실이 되면서 대출이자 내고 세금내고 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속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세무서에서는 무슨 돈으로 건물을 샀냐며 소명을 하라고 하고 필요하면 세무조사까지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돈지키기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구 할수 있는데요

자산별 포트폴리오 관리는 주식,채권,부동산,대안자산 등의 자산별로 포트폴리오를 나눈 후 이 비율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과 유행만을 쫓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한 두 번의 투자실패가 만회하기 힘든 손실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다음의 표는 부동산을 제외한 10년간의 금융상품 자산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1999년에 코스닥의 244% 수익률을 보고 투자했다면 그 이듬해인 2000년에는 -79%의 황당한 수익률을 보며 실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2008년의 예를 들어볼까요? 2008년의 대형주가 -38% 빠지는 하락장과 2008년 9월 이후의 부동산 가격하락을 겪으면서 자포자기해 자산과 수입을 모두 안정적인 은행권에 맡겼다면 이후 주가를 만회할 기회를 상실하는 손해를 겪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시장을 예측하거나 공포속에서 시장에서 빠져나오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정해 그 비중을 지키는 것이 ‘돈지키기’를 위한 지혜로운 방법이라는겁니다.

한 때 성공했지만 현재 실패한 경우, 한 때 실패했지만 현재 성공한 경우 원장님의 인생은 어느 경우이시기를 바라십니까? 당연히 한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적인 지금을 만들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랄거라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해피엔딩을 위해 꼭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산지키기! 지금 되어 있으시다면 정기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시구요, 안 되어 있다면 꼭 해보기를 권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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