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T치료, 의사도 ‘걱정’, 환자도 ‘불안’

강성욱
발행날짜: 2004-06-29 10:32:31
  • 의사,환자 설문결과…의사 64% HRT 부작용 우려 처방 줄여

호르몬 대체요법(이하 HRT) 사용시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의사들이 처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환자들 또한 HRT 치료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서치 전문기관인 에이콘 리서치가 수도권 소재 내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1백명을 대상으로 HRT에 대한 처방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장기 사용의 부작용을 우려한 의사들의 HRT 처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64%가 HRT 장기 사용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었으며 산부인과(54%)보다는 내과(75%), 가정의학과(62%) 의사들이 HRT 장기사용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응답자의 30%가 HRT 장기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한 의료소송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HRT 처방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HRT 투약기간은 3년 이상 장기 복용 환자가 53%로 드러나 아직도 폐경여성들의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드러나 아직도 폐경여성들의 HRT 부작용에 대한 노출위험성이 우려되고 있다.

HRT를 중단한 환자들의 질환 치료를 위해 골다공증 치료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48%로 가장 높았으나 이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점 때문에 처방을 중단한다는 응답자가 42%를 차지, 골다공증 같은 장기 치료를 요하는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를 위해 보험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실시되어 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HRT 재평가와 관련, 응답자의 90%가 HRT 복용 환자들의 상태를 재평가 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4명중 1명꼴로 현재의 HRT 재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재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재평가 기준이 모호해서라는 응답이 40%,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에이콘리서치가 최근 1년간 HRT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서울-수도권 지역 폐경여성 1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5%가 HRT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는 유방암 81%, 자궁뇌막암 13%, 뇌졸중 4% 순으로 나타났다.

HRT 복용 시작 연령은 45~54세로, 전업주부보다 취업여성일수록 호르몬 복용 시기가 빨랐으며 복용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가 안면홍조, 발열 등 갱년기 장애라고 답했으며,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환자도 19%에 이르렀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